2024/10/31(목)역사단편197. 조선인의 노예사상의 출발3

in hive-143843 •  22 days ago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단재 신채호>

단재400.jpg

지난 글에서는
고려시대에 서경으로의 천도를 놓고 대립하다
내란으로 연결된 소위 '묘청의 난'을
단순히 반역자와 진압군의 전쟁이라고 접근하는것은
근시안적 견해라는 의견을 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살펴본다.

그 實狀(실상)은 戰役(전역)이 卽(즉),
郞·佛 兩家 對(낭,불 양가대) 儒家(유가)의 戰(전)이며,
國風派 對 漢學派(국풍파 대 한학파)의 戰(전)이며,
獨立黨 對 事大黨의 戰(독립당 대 사대당의 전)이며,
進取思想 對 保守思想의 戰(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전)이니,
妙淸(묘청)은 곧 前者의 代表(전자의 대표)요
金富軾(김부식)은 곧 後者의 代表(후자의 대표)였던 것이다.
이 戰役(전역)에
妙淸等이 敗(묘청등이 패)하고 金富軾(김부식)이 勝(승)하였으므로,
朝鮮史(조선사)가 事大(사대) 保守的 束縛的 思想(보수적, 속박적 사상)
-儒敎思想(유교사상)에 征服(종복)되고 말았으나,
萬一(만일) 이와 反對(반대)로
金富軾이 敗(김부식이 패)하고 妙淸 等(묘청등)이 勝(승)하였다면
朝鮮史(조선사)가
獨立的 進取的 方面(독립적, 진취적 방면)으로 進展(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戰役(전역)을 어찌 一千年來 第一 大事件(일천년래제일대사건)이라 하지 않으리오?
左(좌)에
戰役 發生(전역발생)의 原因과 動機(원인과 동기)를 먼저 敍述(서술)하고
다음 戰役(전역)으로 하여 생긴 影響(영향)을 論(논)하려 한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독립기념관>

國風派(국풍파): 고유의 풍속을 중시하는 세력
漢學派(한학파): 유학을 중심으로한 한족의 문화를 앞세우는 세력
王師(왕사): 왕의 군대
進展(진전): 진행하여 발전함
敍述(서술): 차례대로 적음

(옮기면)

그 실상은 서경에서의 전쟁은 즉,
‘낭-불’ 양가 대 ’유학자’의 전쟁이며,
‘국풍파’ 대 ‘한학파’의 전쟁이며,
‘독립당’ 대 ‘사대당’의 전쟁이며,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전쟁이니,
묘청은 곧 전자의 대표요
김부식은 곧 후자의 대표였던 것이다.
이 전쟁에 묘청등이 패하고, 김부식이 이겼으므로,
조선사가 ‘사대- 보수적, 속박적 사상’인
-’유교사상’에 정복되고 말았으나,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등이 이겼다면
조선사가
<독립적, 진취적 방면>으로 진행하여 발전하였을 것이니,
이 전쟁을 어찌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이라 하지 않으리오?
지금부터 전쟁발생의 원인과 동기를 먼저 서술하고,
다음 전쟁의 결과로 생긴 영향을 논하려 한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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