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화)역사단편221. 서경천도의 배경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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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십수년전 9성을 돌려달라고 애원하던 여진족이
대륙을 정복하고 대 제국을 세워 황제를 칭하게 되자
고려의 군신들이 자극을 받게되고
북벌론이 대두되는 배경이 되었다.
그 과정을 살펴본다.

金 太祖(금 태조)가 元來(원래)
高麗에 朝貢(고려에 조공)하던 女眞種(여진종)으로
더구나 尹瓘에게 敗(윤관에게 패))하여
九城 等 千餘里地(구성등 천여리지)를 빼앗겼던 蠻酋(만추)로서
一朝(일조)에 中國 皇帝(중국황제)가 되어,
昨日의 征服者(작일의 정복자)인 高麗 君臣(고려 군신)을
도리어 壓迫(압박)하기에 이르니,
高麗의 君臣이 어찌 憤慨(분개)치 않을 것인가?
睿宗(예종)이
九城의 撤還(구성의 철환)을 後悔하는 同時(후회하는 동시)에
國仙의 中興(국선의 중흥)을 獎勵(장려)하며
西京의 移都(서경의 이도)를 計劃(계획)하며,
또 成宗 以來(성종 이래)의
卑辭厚幣的 外交政策(비사후폐적 외교정책)을 改(개)하고
往往(왕왕) 金 太祖(금태조)에게 보내는 國書中(국서중)에
汝國의 源(여국의 원)이 吾土에서 發(오사에서 발)하였느니,
汝(여)가 元來 吾國의 屬國(원래 오국의 속국)이니 하는 文句(문구)로
金國 君臣(금국군신)의 怒를 觸(노를 촉)하여 하마터면
國交上(국교상) 大缺裂이 發生(대결렬이 발생)케 된 때가 許多(허다)하였건마는,
金 太祖는 前日의 盟約에 拘束(전일의 맹약에 구속)되어
遽然(거연)히 高麗를 侵犯(고려를 침범)치 않고,
睿宗(예종)은 九城의 役(9성의 역)에 諸臣의 反對를 懲(제신의 반대를 징)하여
輕忽(경홀)히 金과 對抗(대항)치 못하므로
彼此(피차) 平和를 維持(평화를 유지)함이러니,
밋(이윽고) 睿宗이 昇遐(에종이 승하)코 仁宗이 卽位(인종이 즉위)하매,
郞家와 佛家(낭가와 불가)와 其他(기타) 武將과 詩人輩가 奮起(무장과 시인배가 분기)하여
稱帝하고 北伐(칭제하고 북벌)하기를 强硬히 主張(강경히 주장)함에 이르렀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昨日(작일): 어제, 과거
憤慨(분개): 몹시 원통하게 여김
撤還(철환): 거두어 돌아옴
卑辭厚幣的 外交政策(비사후폐적 외교정책): 비굴한 태도와 뇌물을 바치는 외교정책
汝國(여국): 너희 나라
吾土에서 發(오사에서 발): 우리가 한 일에서 시작되었다.
觸(촉): 자극하다
缺裂(결렬): 균열이 생김
遽然(거연)히: 갑자기
輕忽(경홀): 가볍게 움직이다
懲(징): 꾸짖다
奮起(분기): 분발하여 일어남
强硬(강경): 강하고 단호함

(옮기면)

(금나라 태조가 원래 고려에 조공하던 여진종이었고
더구나 윤관에게 패하여 9성등 천여리의 땅을 빼앗겼던 만족 우두머리로서
하루 아침에 중국황제가 되어,
어제의 정복자인 고려 군신 을 도리어 압박하기에 이르니,
고려의 임금과 신하들이 어찌 원통하게 여기지 않을 것인가?
예종이 9성의 철수를 후회하는 동시에
국선의 중흥을 장려 하며
서경으로의 천도를 계획하며,
또 성종 이래의 비굴한 태도로 뇌물을 바치던 외교정책을 바로잡고
이따금 금태조 에게 보내는 국서중에
너희 나라의 근원이 우리 땅에서 시작하였느니,
너희가 원래 우리나라의 속국이니 하는 문구를 써서
금나라 임금과 신하들의 분노를 자극하여
하마터면 국교상 큰 갈등이 발생케 된 때가 무수히 많았지만,
금나라 태조는 전일의 맹약에 구속 되어
갑자기 고려를 침범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고,
예종이 9성의 계획에 대한 여러 신하들의 반대를 꾸짖고
가볍게 금나라에 대항하는 태도를 취하지 못했므로
피차 평화를 유지함이러니,
이윽고 예종이 승하하고 인종이 즉위 하매,
낭가와 불가와 기타 무장과 시인무리들이 분발하여 들고 일어나
황제를 칭하고 북벌 하기를 강하고 단호한 주장을 하게 되었다.
< 출처: 조선역사상일천년래 제일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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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빼앗는 9성을 왜 돌려주었을까요? 이해가 안되네요...

영토를 지키거나 확장하려면 그만한 인내와 희생이 필요하니까요.
세상에 공짜가 없지요. 그걸 포기한 순간 우리역사는 다시 한번 축소지향형이 된 것이지요. 지금이라도 아마 그냥 넘겨주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다수일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