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5(수)역사단편162. 독사신론讀史新論(43) 빛나던 역사

in hive-143843 •  6 days ago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 출처: 단재 신채호, 讀史新論[독사신론]>

<단어: 다음, 네이버사전>

신채호.jpg

지난 포스팅에서는,
1910년무렵 조선에서 역사책을 쓰는 사람들중
우리민족과 지나족이 같은 종족일거 같다고 주장하는
주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단재의 비판을 소개했다.

흥망성쇠의 다음 부분을 읽어간다.

余(여)가 爲先 順序(위선 순차)로
支那族(지나족)의 我國(아국)에 滋殖(자식)한 歷史(역사)를 語(어)할 새,
三時期(3시기)에 分(분)하여 觀察(관찰)하노니,
檀君王朝 中葉(단군조선 중엽)에
箕子(기자)가 其徒 五千人(기도 5천인)을 率(솔)하고 東來(동래)하여
我(아)에 封爵(봉작)을 受(수)하여
平壤 壹部(평양일부)를 主治(주치)하니
此(차)가 支那族 東遷(지나족 동천)의 第(壹)期(제1기)오.
其 後裔(기 후예)가 寢大(침대)하여 遼東(요동)을 幷(병)하고
各族間(각 족간)에 虎視(호시)하여
其 聲勢(기 성세)가 我 扶餘王朝(아 부여왕조)를 凌駕(능가)하였으니
此(차)가 支那族 强盛(지나족 강성)의 第(二)期(제2기)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滋殖(자식): 증식, 점점 늘어남
封爵(봉작): 제후로 봉하고 벼슬을 줌
寢(침): 방, 능묘, 휴식하다
寢大(침대): (방 또는 사당이)커지다. 즉 세력이 커지다
幷(병):차지하다, 아우르다
虎視(호시): 범과 같은 눈으로 노려봄

(옮기면)
먼저 지나족이 우리나라에 세력를 확장했던 역사에 대해
세 시기로 나누어 관찰하겠다.
단군왕조 중엽에 ‘기자’가
그의 무리 5천 명을 거느리고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의 봉토와 벼슬을 받아서 평양 일부를 다스렸는데
이것이 지나족이 동쪽으로 옮겨온 제1기다.

그 후예들이 점차 불어나서 요동을 병합하고,
각 종족들을 범과같은 눈으로 노려보니
그 기세가 우리 부여왕조를 능가하였다.
이것이 지나족이 강성했던 제2기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旣而(기이)오,
衛滿(위만)이 箕氏(기씨)를 逐(축)하고
箕氏(기씨)는 南韓(남한)에 走入(주입)하더니
漢武帝 劉徹(한무제유철)이 又(우) 衛氏(위씨)를 逐(축)하여
北韓壹帶(북한일대)에 四郡(사군)을 建(건)하였으니
此(차)는 支那族(지나족) 爛(난)만分布(분포)의 第三期(제3기)라.

此 三期內(차3기내)
彼我 兩族(피아양족)의 關係(관계)는
以上(이상) 각 章(장)에 已掲(이게)한 바라.
此(차)에 贅說(췌설)할 바 無(무)하거니와
今(금)에 更(갱)히 我 扶餘族(아 부여족)이 勃興(발흥)하고
彼 支那族(피 지나족)이 衰退(쇠퇴)한 歷史(역사)를 語(어)할 때
五時期(5시기)에 分(분)하여 觀察(관찰)하노니,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逐(축): 쫓아내다
走入(주입): 달아나서 들어가다
又(우): 또
四郡(사군): 한무제가 설치했다는 4군을 말한다.
‘北韓壹帶(북한일대)’ 라는 단어에서 지금의 북한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단재가 독사신론을 쓰던 당시에는 ‘북한’이 없었고 한국도 없었다.
기씨가 달아났다는 남한도 마찬가지다.

爛(난):무르익다. 화려하다
已掲(이게): 이미 설명함
贅說(췌설): 군더더기 말
更(갱):다시
語(어): 말하다

(옮기면)

그 후에 위만이 ‘기씨’를 몰아내고 기씨는 남한으로 도망쳐 들어갔는데
‘한무제 유철’이 또한 위씨를 몰아내고
북한 일대에 ‘사군’을 건설하였다.
이것이 지나족이 널리 분포했던 제3기다.
이와 같은 세 시기 안에
우리와 중국 두 종족의 관계는
이상 각 장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차하게 설명할 바는 없겠거니와
이제 다시우리 부여족이 발흥하고
지나족이 쇠퇴한 역사를 다섯 시기로 나누어 관찰 하겠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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