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史氏曰(신사씨왈),
然(연)하나 不然(불연)하다.
國史라 하면 宜乎(의호) 國民의 活動한 跡(적)에 就(취)하여,
其 盛衰消長(성쇠소장)의 因果(인과)를 究(구)하여
善惡是非(선악시비)의 評判을 下(평판을 하)하여야 是(시)가 國史(국사)거늘,
舊史家(구사가)가 此에 關(차에 관)한 知識은 乏(핍)하고,
但只(단지) 無關(무관)한 天象을 說(천상을 설)하며,
不經(불경)한 怪說(괴설)을 載(재)하며,
民賊(민적)이나 擁護(옹호)하며
個人의 是非(개인의 시비)나 辨論(변론)한 者를 眞正(진정)한 史家라 하기 難(난)하나,
國門이 閉(폐)하여 知識이 一隅(일우)에 局(국)하고,
專制가 酷(전제가 혹)하여 言論(언론)이 自由을 失한 時代(자유를 실한 시대)에는
某國史(모국사)를 無論(무론)하고, 此等 弊習(차등 폐습)은 免(면)치 못한 바라.
故(고)로 吾儕(오제)가 近(근)히 支那 歷代의 史를 讀(지나역대의 사를 독)한즉,
二十一世 帝王(21세 제왕)의 家乘에 不過(가승에 불과)하고,
遠(원)히 西歐 古代史를 讀(서구 고대사를 독)한즉,
三數千年(3수천년) 鬼國의 傳說에 不過(귀국의 전설에 불과)하니
眞正한 史筆(진정한 사필)이 何處(하처)에 在하느뇨.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宜乎(의호): 마땅히
跡(적): 발자취
就(취): 따르다
盛衰消長(성쇠소장): 번성하고 쇠퇴하며, 성장하고 감소하는 과정
評判(평판): 옳고 그름을 가림
乏(핍): 모자라다, 부족하다
但只(단지): 오직
不經(불경): 경험한적 없음
載(재): 기록하다
擁護(옹호): 부족하여 편들어줌
一隅(일우): 한쪽 구석
酷(혹): 심하다
無論(무론): 말할것도 없이
弊習(폐습): 나쁜 관습, 습관
免(면): 벗어나다
吾儕(오제): 나, 우리
近(근)히: 가까이는, 요즘
家乘(가승): 가문의 기록
遠(원)히: 멀리는
鬼國(귀국): 귀신나라
何處(하처): 어떤 곳
옮기면
새 역사씨가 말하길,
나라의 역사는 그런 방법으로 기록하면 안된다.
국사라 하면 마땅히 국민이 활동한 자취를 따라,
그 번성하고 쇠퇴하며, 성장하고 감소하는 과정의 원인과 결과를 헤아려서
선악과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결론을 내려야 이것이 國史(국사)거늘,
옛 역사가들은 이런 관계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고,
단지 관계없는 천체현상을 서술하며,
경험한적 없는 의심스러운 이야기들을 기록하며,
백성중 도적이 된자들이나 편들어주며
개인의 옳고 그름이나 분별해준 사람을 진정한 역사가라 하기 어렵지만,
나라가 폐쇄적이라 지식이 한 구석에 머물고,
독재정치가 잔인하여 언론이 자유를 잃어버렸던 시대에는
어떤 나라의 역사를 말할것도 없고, 이런 나쁜 관습은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확실히 내가
가까이는 지나 역대의 역사를 읽어보니,
21세에 이어진 제왕의 가문의 기록에 불과하고,
멀리는 서구 고대사를 읽어보니,
3~4천년된 귀신나라의 전설에 불과하니
진정한 역사기록법이 어느곳에 있느뇨.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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