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일) 삼국지단편, 조조와 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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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를 보면
조조의 군대가 제갈량에게 쓴맛을 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좀더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조조는 당대의 상황을 읽어내고
자신의 힘을 요령껏 키워나간 능력자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중에
'여포'가 있는데
삼국으로 나눠지기 이전의 전쟁 한편을 본다.

흥평(興平:194~195) 원년(194년)
조조가
순욱과 정욱에게 연성鄄城을 맡기고,
가족의 원수인 도겸陶謙을 정벌하러
태산의 남쪽지역인 낭야琅邪를 토벌하고 돌아왔다.
그때 '여포'가 세력을 키워서 조조를 공격하게된다.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돌아왔을 무렵
여포가 도착하여 연성鄄城을 공격하였으나 함락시키지 못하고,
서쪽으로 푸양濮陽에 주둔하였다.

사서에 기록된 내용을 알기쉽게 정리한 것이다.
지도를 본다.

조조여포.JPG

중앙의 푸른색이 '황하'
좌측은 여포의 푸양濮陽
우측은 조조의 연성鄄城

조조는 여포를 무시했다고 한다.

"여포는 하루아침에 한 주州를 얻었으나 동평東平을 점거하지 못하고,
항부亢父와 태산泰山의 길을 끊지 못하였으며,
험한 지형을 이용하여 나를 저지하지 못하고 푸양濮陽에 주둔하였다.
나는 그가 무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조는 군사를 이끌고 여포를 공격하였다.
여포는 군사를 내어 싸우며 먼저 기병을 보내 청주병(青州兵)을 침범하였다.
청주병은 패주하였고,
태조의 진영은 혼란에 빠져 불길 속에서 말을 타고 달리다 떨어져 왼손을 화상 입었다.

자신이 동쪽을 정벌하고 돌아오는것을 방치했다고
여포저평가했던 조조가 막상 전투에서 패배한 것이다.
이 전투에서 조조는 간신히 달아났다.

그 해에는 큰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었다고 한다.
콩 한홉(=0.18리터)에 50만전에 이를 정도였다니 상상이 안된다.
흉년이 조조를 살린 것이다.
식량문제 때문에 여포도 철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해인 흥평(興平)2년(195년)봄
이번에는 타원의 남쪽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여포가 대패..동쪽에 있던 유비에게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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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언제 봐도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