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두달에 한번 만나던 옛 친구들을
못 만난지 몇년이 되었다.

코로나 펜데믹도 있었고 그사이
친구들 건강이 좋지 않아
모임이 불가능 해졌다.

해도 바뀌었고 근황이 어떤가 싶어
그중 조금 소통이 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가벼운 치매 증상이 있어 내이름도
잊어 버린 상태 지만 내목소리는
잊지 않아 반갑게 받아 주었다.

몇않되는 친구의 안부를
이젠 묻기도 두려워 졌다.

늙은 할멈 들이 였지만 만나면
이름 불러가며 하하호호 웃던
불과 삼사년 전 일이 우리들에겐
아주 먼 옛날 일이 되어 버리고말아
너무나 서글프다.

이 친구는 붉은 장미를 좋아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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