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과 아침하늘의 해를 보려다가

in hive-196917 •  4 years ago  (edited)


Pixabay: Pexels

아이가 유치원에서 별자리나 별,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왔나보다. 밤 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고 한다. 올해 초 운해가 낀 산봉우리 사이에서 솟아 나오는 해가 보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던 것이 떠올랐다. "우리 보현산에 갈까? 천문대 앞의 주차장에 가면 해 뜨는 것도 볼 수 있고 별도 볼 수 있지."

아이의 동의를 얻어 집을 나섰다. 나름 짐을 챙긴다고 챙겼지만 시내를 벗어나기도 전에 목마르다, 배고프다, 덥다, 춥다 등등 차를 몇 번이나 세워야 할 정도로 많았던 아이의 요청탓에 조금 피곤했다.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마자 애는 잠들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탁하고 두꺼웠다.

주말에 비가 온다더니 벌써 구름이 몰려왔구나. 그렇게 심야 드라이브는 톨게이트비 850원으로 끝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는 뒷좌석에서 잠들었고 아내와 나는 차창을 조금 내린 채 달리며 묽어진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노래를 들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델리스파이스의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안녕하세요 daegu님

랜덤 보팅!!

소소하게 보팅하고 가요

Turtle-lv1.gif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안녕하세요!
저도 아이 데리고 천문대 를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천문대 내부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 앞 주차장에서는 종종 밤하늘을 본 적이 있어서 생각이 나더라고요. 수도권에 천문대가 가장 많네요, 사설, 공설이 섞여있겠지만.. 혹시 다녀오면 포스팅 부탁드립니다ㅎㅎ

imag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