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298]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화초계의 금손이십니다.

in hive-196917 •  3 years ago 

결혼전 지금의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러 간 날, 처갓집에서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던 것은 집안의 화분들이었습니다. 왠만한 화원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집이 온통 꽃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꽃과 분재, 그리고 각종 난들이 엄청 많았었습니다. 장인어르신께서 난을 좋아하셔서 산으로 직접 난을 캐러 다니실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사를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사할 때 화분들은 운반도 그렇고 새로운 집에서 놔둘 곳도 그렇고 생각할 수록 여러가지 고민스러우셨는지 아내와 제가 결혼하기 한달전 이사를 하면서 전부 지인들에게 나눠주시면서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 집에서는 앞으로 식물은 안키울거다 하셨죠.

그렇게 화분없이 몇년을 지내시다가 다시 하나 둘씩 집에 화분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주고 구입하진 않으셨습니다. 돈을 주고 구입하신 것은 화분의 식물이 아니라 분갈이를 하기 위한 말 그대로의 화분이었구요. 남들이 못키운다고 하며 주신 거라든지 하다 못해 저희 아이들이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아주 작은 식물들까지 처갓집에만 가면 왜이리 잘 자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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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화초계의 금손이시더라구요.

[꾸미기]KakaoTalk_20211105_175307329.jpg

처갓집에 갈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꽃이 폈는지 이 꽃의 향기는 어떻다든지 하면서 항상 자랑을 하시곤 합니다.

저희집과는 완전 반대입니다. 저희집에는 식물들이 들어만 오면 다 죽거든요.
아무래도 아내는 그런점에서 아빠, 엄마를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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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beautiful cactus 🌵

This is my mother-in-law's work.

Gorgeous 💖

저희집도 식물 들어오면 다 죽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ㅋㅋ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네요~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지만..저도 왠지 금손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이네요..ㅋㅋㅋㅋ

식물 키우는데 물만 주면 될 정도로 쉬워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몇번이나 실감했네요~ ㅋㅋㅋ

대단하시네요.

집에 화초는 물 주는 것도 힘듭니다. ㅠㅠ

무엇을 키운다는 것은 애정이 없으면 어려운 것 같아요~

자녀 키우기도 바쁘거든요. ㅎㅎ
화초를 잘 키우는 것도 대단한 능력입니다.

맞아요. 애들 키우는 것도 대단한 일이죠~ ㅎㅎ

라형님께 화초 선반 제작 의뢰하셔야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