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Moulin Rouge, 없는 그대와 함께 걷다

in kkkk •  2 years ago  (edited)



서울의 물랑 루즈와 동시에 오픈한 태백의 물랑 루즈가 있던 건물 후면

태백, Moulin Rouge

1980년대이다. 이주일 쇼로 유명한 무랑루즈라는 극장식 캬바레가 서울과 태백에 있었다. 그 원조는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에 있는 카바레 ‘무랑루즈’이다. 몽마르트 언덕과 언덕 아래의 피갈 지역은 역사적으로 낭만과 예술을 상징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소매치기와 관광객, 스트립쇼 등으로 항상 시끄럽고 북적거리는 환락가가 돼버렸다.
태백의 물랑루즈는 폐광이전 대표적인 환락가였다. 광산은 24시간 운영되었고, 작업시간은 갑-을-병방으로 구분하였다. 광부들은 한 번 입갱하면 10시간이 지나야 굴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1980년대, 밤이 되면 영월, 도계, 봉화에서 젊은 광부들이 모여 들었고, 막장으로 남편을 보낸 광부의 아내들이 모여들었다.
당시는 군사독재정권이었다. 입소문을 타고 3S(스포츠, 스크린, 성개방) 정책이 범람했다. 특히 성 개방 풍조와 맞물린 유흥문화는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광산촌의 중심지인 황지는 대표적인 환락가였다. 대구관에는 한복입은 수백 명의 아가씨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다. 황지는 한국의 방석집을 대표했다. 전국 최고 규모의 방석문화가 있었다. 그후 극장식 무대가 있고, 유명 가수들이 밴드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밤새도록 춤을 추는 흥청망청 카바레문화가 있었다.
서울과 태백의 무랑루즈의 등장은 대중문화, 주점 문화의 혁신이었다. 홀 가운데 원형식 무대가 자리잡고, 다양한 쇼들이 펼쳐졌다. 하일라이트는 홀딱쇼였다. 그후 전국으로 홀딱쇼가 번져 나갔다.
무랑루즈에 밀린 방석집 문화는 수천명이 넘는 아가씨들이 '폭탄주, 유두주, 계곡주...' 등을 개발하면서 더 벗어던지고, 더 야하게 변해갔다.
돈을 벌기 위해 성을 팔고 살고
돈이 없어도 하룻밤에 성을 교환하는 '환락의 시대' '타락의 시대'가 있었다.
환락과 퇴폐 문화를 접수할 수 없는 내 청춘은 환락가의 중심지에서 영혼에 생채기를 내며 앓고 있었다.
술을 전혀 하지 않는 나는 술집에 갈일이 없었고
춤을 배우지 못해 시를 붙들고 거리를 헤메고 다니다 밤을 새는 일이 잦았다.
...
42년이 지나, 그 당시 1980년대의 광산의 흔적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술집, 다방, 당구장, 식당으로 꽉찼던 거리는 호텔, 모텔, 카페, 식당으로 탈바꿈했다.

*시사상식사전 3S정책
3S정책은 섹스(SEX). 스포츠(SPORTS), 스크린(SCREEN)의 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독재정권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즐겨 쓴다는 정책이다.
즉 우민화를 유도하여 대중의 정치적 자기 소외, 정치적 무관심으로 지배자가 마음대로 대중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말한다. 식민지정책에 있어서 순치(馴致)정책의 한 전형이다.
출처 : 3S정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1989년 폐광 이전 환락의 중심지였던 물랑루즈 자리에 있는 관광클럽, 캐슬클럽(2022.9.6. 핸드폰으로 직음)

<참고 자료>
프랑스 파리 여행, 물랑 루즈[ Moulin Rouge ]
빨간 풍차가 인상적인 댄스 공연장. 여자들이 치맛자락을 잡고 다리를 쭉쭉 들어 올리는 '프렌치 캉캉' 이 유명하다.

공연시간 19:00 / 21:00 / 23:00
주소 82 Boulevard de Clichy, 75018
가는 법 Blanche 역 바로 앞
입장료 77~420 (EUR)
입장 관람 팁
물랑 루즈 쇼는 만 6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한 건전한 공연이다. 또 단체 손님이 많은 편이니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블랑슈 역에서 나오자마자 눈 앞에 나타나는 빨간 풍차는 물랑 루즈. 1889년 몽마르뜨 언덕 아래 첫 문을 열고, 거울 벽으로 둘러 쌓인 내부에서는 여자들이 치맛자락을 잡고 다리를 쭉쭉 들어 올리는 격렬한 프렌치 캉캉을 선보였다. 화려한 밤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중 화가 툴르즈 로트렉은 그야말로 물랑 루즈의 터줏대감. 무대에서는 격정적인 춤을, 무대 뒤에서는 고단한 모습이 담긴 무희들을 그린 그의 그림은 오르세 미술관에 걸려있다. 2001년 영화 <물랑 루즈>의 흥행 덕을 톡톡히 보며 요즘에도 손님이 끊기지 않는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물랑 루즈 [Moulin Rouge] (프랑스 파리 여행, 트립풀 파리, 이연실)

  1. 개요
    Moulin Rouge
    파리의 역사적인 카바레이다. '물랑 루즈', '물랭 루즈' 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여기서 moulin은 풍차를 의미하고, rouge는 빨간색을 의미하므로 '빨간 풍차'라는 의미가 된다.

  2. 상세
    고유명사로 쓰면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Moulin Rouge'라는 이름의 유명한 카바레(‘작은 예술무대(Kleinkunstbühne)’가 있는 주점)를 뜻하며, 이름 그대로 빨간 풍차로 장식되어 있다. 직역하면 '빨간 풍차 카바레'가 되는 셈. 1889년에 처음 세워져서 1915년에 전소했다가 1921년에 재건되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캉캉의 기원지로 유명하며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가 여기를 배경으로 한 그림과 판화를 많이 만들었다.

  3. 대중매체
    물랑 루즈(영화)
    물랑 루즈(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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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marvelous!🌺 This deserved a resteem.

오늘도 작가님 덕분에 지식이 쌓입니다^^

님 덕분에 날마다 스테픈을 합니다. 걸으면서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씁니다.

Sometimes I get a little worried about the extent of your knowledge 🤔🤔 Really reading your posts shows how good a person you are ❤️❤️❤️ It was great that you presented us with some beautiful photos of Taebaek city as well as information and informative discussions. Read your post today.

광산촌 태백은 42년 전 교사로 첫발을 내딛은 곳입니다. 제 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The coal mining village of Taebaek is where I first started as a teacher 42 years ago. It has become my second home.

Nice to know you are a teacher. The status of teacher is above all in the world. It is very good to know that you have been teaching here since almost 42 years ago today. Lots of love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