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rt,kr-lyrics] 쓰라린 경험, 실패한 콜라보레이션

in kr-art •  7 years ago  (edited)


(크롭샷)

안녕하세요, 케이지콘입니다^^ 이틀만에 제 포스팅의 대댓글을 다 달고, 자주 찾아뵙는 이웃분들 새 글도 다 둘러본 후(혹 실수로 빼먹은 분이 있다면 죄송....) 아~ 오늘은 참 알차다. 근데 오늘은 포스팅 꺼리가 없는데...어쩌지 또 옛날 그림 폴더 뒤적거려야 하나...싶다가, 언뜻 살룬 유난님과의 농담따먹기에서 딱! 포스팅 꺼리가 떠올랐습니다.

캡처_2018_01_26_02_59_38_658.png

그 추억이란 바로...제가 아직 웹툰 신인 시절, 어느날 날아온 한 통의 편지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작가님, 혹시 저희 밴드와 콜라보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읭?? 콜라보? 나랑? 무슨 소리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니, 자신들의 앨범 커버를 제가 그려주면, 자신들의 악기로 직접 연주한 자작곡을 블베의 브금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의를 준 밴드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그룹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인디씬에서는 꽤 이름을 알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밴드명에 대한 언급 및 단서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의 저는 아직 연재를 겨우 시작한 초초신인. 어떻게든 스스로를 알려야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만약 저런 제의가 온다면 절대로 거절할 터이지만, 그때의 저는 너무나 절박했던 것이지요.

"어떻게 해드리면 되나요?"

그쪽에서 말하길, 자신들이 제가 그리는 웹툰에 어울릴만한 곡을 작곡하면, 그 가사는 제가 직접 쓰고, 그동안 자신들의 사진을 참고하여 앨범 커버에 어울릴만한 샘플을 그려달라고 하였습니다.

또 그들이 원하는 컨셉은 바로 밴드원들을 동물화시키는 것. 저는 그 말을 듣고 아주 열심 열심히 밴드원들을 동물버젼으로 재해석하고, 앨범 커버 샘플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밴드원들을 그들에게 어울리는 동물로 그려본 모습.


팝아트적인 커버는 어떨까? 싶었죠. 왠지 Blur의 유명한 앨범 커버가 떠오르죠?:)

밴드명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습작 1


습작 2


습작 3


이런 컨셉은 어떨까? 싶었던 스케치

를 도트화해본 모습

캐쥬얼 버젼

이렇게 열심히 컨셉 스케치를 그려서 그쪽에 보내주었습니다. 돌아온 응답은...음 사실 잘 기억 안나네요^^;; 긍정적이었는지 어땠는지...

문제는 이제 그들이 제게 곡을 주면서 가사를 써보라고 했는데...첫 번째는 제가 아직 감을 잡질 못해서, 정말로 제 '소년 중2병 모험 만화'에나 어울릴 법한 일본 애니메이션 가사스러운 것을 써서 보내주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진짜 쪽팔려서 도저히 스팀잇에도 올릴 수가 없어요) 그쪽의 반응은

^^;;

이었고, 다시 한 번 더 이번엔 그나마 정상적인 버젼(?)을 적어서 보내주어보았습니다. 그들이 준 곡에 리듬을 맞추어서 말이죠. 그 가사는 대충 이러했습니다.

지평선

헤드라잇에
비춰진 그림자
겁먹은 듯이
움츠러 들었네
옷깃을 세워
두려움을 감추며
저녘 바닷길
끝없이 달렸지.

떠오르는
석양이 부끄러
손을 펴
가려보려 했지만
반듯한
저 지평선에
손가락
베이고 말았네.


그래서 결과는 어찌 되었나~??? 네 제목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콜라보는 무산되었습니다-.-; 저는 그냥 고생만 하였고, 밴드는 자신들이 제게 들려준 곡을 자신들의 가사로 채워 그냥 앨범에 수록했던 거 같습니다^^;;다른 분의 앨범 컨셉을 가지고 말이죠.
뭐 사실 저도 아직 제가 다른 이의 앨범 커버를 그려줄 만큼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기에 쿨하게 넘어갔습니다.(라기 보단 그때 당시 한주 120컷의 분량을 혼자서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 자체가 저 세상에 가있었기 때문일지도....)
오히려 무리하게 콜라보를 더 진행해서 서로에게 난감한 상황을 만드는 것 보단 차라리 이쪽이 나았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때 이후로 그냥 잊고 지내다가 오늘 이렇게 갑자기 떠오르게 되네요 으하하하하하하하
아아 그래도 이렇게 경험을 스팀잇에 올려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되었다면야~~~~ ㅋㅋㅋㅋ
포스팅 꺼리를 생각나게 해주신 @saloon1st님에게도 특별 감사! 아! 혹시라도 제가 맨 처음 쓴 '오글오글가사'가 궁금하신 분들은....음....일단 어떤 느낌인지만 살짝 알려드리자면....

오 오 부어줘요 로부스타

오 오 내게 줘요 아라비카


....네~~~~~~~~~~......여기까지만 하는 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포스팅은 특정 단체에 대해 묘사하고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을 방지하고자 페이아웃 7일이 지난 후 그림들은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멋진 그림을 그려주신 @zzoya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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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시도였던 거 같은데요. 제 맘에 들어요, 캐릭터들이.
스티미언분들을 캐릭터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오오 브리님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시간 날때 짬짬히 이 분은 어떤 동물이 어울릴까 구상을 해봐야겠네요 ㅋㅋㅋ

중 2병 가사 너무 궁금합니다. 어서 올려서 블록체인에 흑역사를 박제합시다.

아앗.........그것만은................

박제 동의합니다 !!!!

저두요! 스티미언 국민청원이라도 받아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너무 궁금해서 잠을 잘 수 가 없어요.
어서 올려서 블록체인에 흑역사를 박제합시다.

우리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아니...이 분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떳습니다! 어서 보셔야해요!

떴다!!!!!

  ·  7 years ago (edited)

동물로 표현해 그려본 모습 좋았는데 ...이런 콜라보 !!!
중 2병가사 어서 공유를 !!!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밴드이름 궁금하네요 ㅋㅋㅋ
그리고 밴드 인원들을 동물화 했다는것도 참신하네요 ㅎㅎ

  ·  7 years ago (edited)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물론 이 밴드의 팬이신분들은 그림만 봐도 알지 않을까 싶네요, 밴드 인원들을 동물화하자는 아이디어는 그쪽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래놓고 무산시키긴 했지만......

스팀잇의 기능이 수정과 삭제를 계속 지원하지 않는다면 7일 한정 전시는 어쩔 수없는 선택이 되겠지요.

그러게요 정작 평가는 B를 받아놓고 아직도 인터페이스 개선이 없으니 원

ㅋㅋㅋㅋㅋ 아 귀엽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씨마님.

그때서는 중2병이지만 .. 지금 올리시면 불후의 명곡(?)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서 올려주시죠 ^^ !!

앗...읏....그....그럴일은.......

로부스타 아라비카... 좋은데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부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라비카~(자포자기)

아.. 예전에 유세윤씨가 중2병 컨셉으로 뮤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자자~ 가시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요 중2병도 컨셉인 것과 진성으로 중2병인 건 다른데 말입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글오글 가사를 보니 더 궁금해 졌어요 ㅋㅋㅋㅋㅋㅋ
(감칠맛)

악 웹투너님마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 이미지들이 개성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림에서 느껴집니다 하지만 콜라보 무산 -_- 에잇!
가사 저는 괜찮은것 같아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0^ 사실 전 괜찮아요 무척 오래전 일이기도 하구 딱히 그때의 일로 감정이 상한 것도 없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  7 years ago (edited)

ㅋㅋㅋㅋ케콘님ㅋㅋㅋㅋㅋㅋㅋㅋ로부스타ㅋㅋ

ㅋㅋㅋㅋㅋㅋ저때의 저는 제가 아니었음을.......ㅋㅋㅋㅋㅋ

커업, 동물들 완전 제 스탈이에요. ㅠ
특히 습작1로 스케치 된 거 너무 좋은데요? ㅎㅎ

참 케이님은 다양한 그림체를 소유하시고 계신가봐요. :)
이번 그림은 흡사 다른 분이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기존에 보여주시는 그림체랑 많이 다른 거 같아요. :D

감사합니다~! 이런 시도로 그리는 건 자주 없긴 한데 그래도 좋아해주시니 다행이에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분 좋습니다^^

페이아웃지나면 삭제못하지않아요??

앗 이건 일종의 꼼수이긴 한데요, 물론 글은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하지만 이미지의 경우 바로 올린게 아니라 다른 곳에 업로드하고 그 링크만 따온 것이면 원본 글 자체를 삭제해버리면 페이아웃 이후에도 엑박으로 뜨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도해본적은 없지만요.

페이아웃 7일이 지나면 그림은 영구보존이라는 것!! ㅋㅋㅋㅋㅋ
수정 안됩니다 케콘님

호호 만일 제가 그림은 따로 제 개인블로그에 올리고 링크만 따온후 7일후에 원글을 지워버린다면요? ㅋㅋ

반듯한
저 지평선에
손가락
베이고 말았네.

가사 넘 좋은데요.
무산됐다 해도 헛된 일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스티미언들에게 즐거움을 주셨잖아요. ^^

감사해요 마담f 님ㅜㅜ 사실 저도 저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네 이렇게라도 스팀잇에 올려 많은 분들께 자랑할 수 있다니 완전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나봅니다:)

ㅎㅎ 아니 제가보기에는 한없이 좋은 느낌인데말이지유...
뭐 콜라보가 실패한거지 그림이 실패한건 아니니깐유! :)
제가보기엔 너무 멋진 작품중 하나이네요 케이지콘님 :)

감사해요 인디구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네, 이렇게라도 스티미언분들에게 인정을 받으니 기분 좋습니다!^0^ 모든 경험이 후에는 이렇게 값지게 빛나네요, 과거의 삽질한 나 화이팅!

흑역사 박제를 위한 중2중2한 초안 가사 올리기 찬성합니다 :) ㅋㅋㅋㅋㅋ

으악 ㅋㅋㅋㅋㅋㅋ이분들이.....ㅋㅋㅋㅋ ㅜㅜㅜ

그때 고생은 하였지만 재미난 포스팅이 남았네요.^____^

네~^0^ 과거의 고생과 삽질이 미래의 제게 이렇게 스달을....아니 소재거리를....ㅋㅋ

오글가사 전부 다 알려주세요!!! ㅎㅎㅎㅎㅎ

케이지콘님 그리신 앨범 자켓도 멋있고 좋은데ㅜㅜ
아쉽습니다....

저또한 @saloon1st님 덕분에 케이지콘님 그림이랑
매력적인(?) 가사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드미님 ㅋㅋㅋㅋㅋㅋㅋㅋ드미님도 제 오글가사가 보고 싶으신 거군요 ㅋㅋㅋㅋㅋㅋㅋ알겠습니다.

ㅋㅋㅋㅋ 쓰라린 실패의 경험이 있으시군요..
와근데 저렇게 습작까지 내고, 도트까지 찍고, 분위기도 바꾸면서 그리고.. 엄청 고생하셨는데 좀 짜증났을 꺼 같아요.. 다른 분들의 의견처럼 본가사가 너무 궁금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블록체인 예에!

솔직히 그때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별로 아무 감정 못느꼈는데, 지금에 와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좀 짜증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해요. 물론 너무 오래전이라 상관없고 이렇게 귀한 소재거리를 만들어주었잖아요?^0^ 하핫
앗....그....가사는........

마지막 가사 부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림은 정말 환상적인데요. 컨셉도 다 다르고 완전!! +ㅁ+ 근데 케콘님 7일 후 페이아웃지난다음 그림 삭제가 안되지 않나요? 지우시려면 그 직전에...라고 썼는데 이미 다른 곳에 답변이 있었군요 대박!!

네!! 맞아요 스프링필드님! 저도 실제로 시도해본적은 없지만 아마 이론상 그림 파일 정도는 페이아웃후에도 엑박처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0^ 해보고 안되면 말씀드릴게요 호호

아... 이런 가슴아픈 사연 속에서 그런 가사가 탄생했던 것이군요 ㅎㅎ 근데 그 인디밴드는 영 안목이 없는듯 싶네요. 충분히 인디적 감성이 잘 드러나는 좋은 그림들인데 저걸 놓치다니...ㅉㅉ

앗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큰 위로가 되네요. 근데 그들이 도망친 이유는 그림보다 제 작사 때문이 아닐지 조심스럽게..예측을....

잔뜩 그리셨는데 드랍되다니 안타깝네요 ㅠㅠ 가사 구경하러갑니다~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경하고 오신 후겠군요

ㅋㅋ 사라지기전에 볼수 있어 다행입니다 ^^

안녕하세요 ㅋㅋ^^ 첨 뵙네요 팔로 드릴게요~

ㅋㅋㅋ 안녕하세요 @cagecorn님 순화된곡이 이랬군요.. 피구왕통키가 연습하다 손다친줄알았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팔로 드릴게요~:)

소년 중2병 모험 만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올려 주세욧!! 중2병 모험 만화가 왜요! 어때서요! 다~~~ 올려 주세요 ㅋㅋ
동물캐릭터 너무 재미있는데요. 표정이 다양하게 살아 있는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써클님^^
네! 그래서 모든 걸 다 까발렸습니다-!! ㅋㅋㅋ

ㅋㅋㅋ 예전에 저런거 많았죠. 영화음악 만들어주고 뮤직비디오 선물 받고 이런 것들... 근데 사실 서로가 아마아마 하다보니 서로의 맘에 맞게 해주는게 좀 힘들지요.
그래도 고생하셨네요. 케이지콘님이 이렇게 유명해질줄 알았으면 저 밴드는 앨범자켓 받을껄 하고 후회하고 있을테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까요? 그러길 빌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 아직 바깥세상에선 인지도가 미비한 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책도 못내는.........ㅜㅜㅜ

갑자기 어떤 작가님 생각이 나네요. 비교적 인기 있는 웹툰을 그리고 계셨고 소재도 참신해서 독자 입장에선 오래 보고 싶었는데 이야기가 끝이 났어요. 작가님은 일주일 종일 달려들어서 한편 그리는데 이걸 계속 그리면 평생 다른 이야기를 못쓸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셨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차기작이 제가 좋아하던 전작보다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요.

저도 제 개인 음원보다 제가 만든 게임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었어요.

사람일은 모르는거죠. 그래도 작가님 분명 잘 되실까예요.

유난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위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아...네. 사실 블베의 인지도나 뭐 그런면에서 전 항상 만족합니다:) 네 저에게도 아직은 시작이니까요.

ㅋㅋㅋㅋ 저도 큰 인기 없어도 제 노래 좋아해요. 남들한테 쿨한척하지만 내(음악)새끼 우쭈쭈 ㅋㅋㅋ 저도 이런데 케이지콘님의 블베는 뭐 삼대독자보다 귀하겠죠? ^^

댓글 주고받기로 떠오른 영감을 포스트에 옮기는 과정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보는 듯한 기분이네요 ㅋ

당시에 넘쳐 흐르고 주체할 길 없는 감수성이
가사를 작성하는 와중에 미쳐날뛰어 버린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 감성을 밴드분들은 이해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콜라보 실패는 님에게 있어서 잘된 일인 듯 싶습니다.

그때 당시 한주 120컷의 분량을 혼자서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에...

글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P.S
앨범 커버에서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듯하지만
자세히 보니 야성미가 있어보이네요

섬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신도자님! 지금은 절대, 절대 한 주에 120컷을 감당해내지 못합니다! 지금은 절반으로 줄였지요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