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06.03 목

in kr-diary •  3 years ago 

1
문제의 냉동고는 다행히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배달온 사람이 눈 앞에서 새 박스를 개봉해서 코드 꼽고 다 잘 되는거 확인시켜주고 갔어요. 이렇게 하는데 한 10-15분 정도 더 걸려도 회사 입장에서도 확실히 마무리하는 게 낫겠죠. 이거 예약잡느라 전화기 붙들고 고생은 조금 했어도 결국 해피엔딩입니다.

2
싼 냉동고라 사실 별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조용해서 놀랐어요. 예전 기억에 냉장고라 함은 기본적으로 왱~~왱 하는 소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라 그게 벌써 이삼십년 전인가? @@) 너무 조용히 잘 되네요. 오히려 온도 맞춰졌다고 전원이 임시로 꺼지면서 틱 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네요. 여러모로 만족입니다. 아직까지는... 앞으로 고장이 안나야 할터인데...

3
길에 산책을 좀 나갈라치면 길 바닥에 죽어있는 매미 시체를 피해가는 게 일입니다. 얘네들이 17년간의 땅 속 생활을 마치고 짧은 지상생활 끝에 알 낳고 이렇게 죽어버리네요. 덕분에 주변 개미들은 상당히 신난 듯 합니다. 요새 집에도 잘 안들어오는 걸 보니 바깥에 먹이가 널려서 바쁜가봐요. 이렇게 또 시간은 가겠죠.

4
요새 팀에 중대하게 해야할 일이 있는데, 보스가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어서 상당히 눈치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제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괜히 마음만 불편하네요. 회사 안나가고 집에 있으니 사람 표정을 볼 수가 없어서 지금 보스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냥 외면하고 제 할 일만 해도 되겠습니다만, 요새는 이 중대한 일 때문에 제가 따로 뭐 할 일도 별로 없다는 게 문제네요.

5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아이들 방학이 2주 안으로 다가왔습니다. 방학이라고 뭐 달라지는 것도 없긴 해요. 원래라면 가족들이 한국에 들어가서 놀다올 계획이었긴 합니다만, 지금으로서는 가기 어렵다고 봐야죠. 격리 2주가 크네요.

6
저희 아버지도 그렇고 장모님도 그렇고 예전에는 구청의 여러 강좌나 복지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셨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 문화 활동들은 아직 재개가 안되었나 봅니다. 그런 면에서 특히 도시에 계시는 어른들의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조만간 상황이 나아지길 바래봅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start success go! go! go!

국내도 이제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조만간 정상화가 될 것 같네요!

방학이군요. 그곳에서 즐겁게 보내야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