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hearing입니다.
어제 첫 인사를 올렸습니다. 엄청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스티밋이라는 SNS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한국서버 규모도 크지 않고 오래되지도 않아서 저 같은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고 배척당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사 올려보고 배척 당하면 그냥 하지말자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도 따듯했습니다. 정말 피곤할 때 단잠을 잔 것처럼 너무도 달았습니다.
보팅이라는 것도 눌러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바로바로 댓글 달아드리고 블로그도 방문하려했는데 주말에 교육이 있고 스티밋에 대해 공부를 하느라고 늦었습니다. 어제는 마크다운 쓰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자료들이 너무도 많아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2월, 3월은 바쁜 달입니다. 차차 저의 이야기를 풀어가겠지만 빠르게 답장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파도소리를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여러분들은 파도소리를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스티밋에 바다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파도소리를 들어보지 않으신 분은 없으시겠죠?
저는 바다에 많이 가보았지만 파도소리를 제대로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청각장애 2급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 해드리겠지만 청각장애 등급은 2급이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양쪽귀가 80db이상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 판정 받습니다. 80db이면 굉장히 큰소리입니다.
그러니 저는 바다에가서 아름다운 파도와 모래사장은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글로 표현하는 ‘철석, 철석’ 이라는 파도소리를 듣지는 못하지요.

<- 어느날 파도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던 저는 여기 들어가서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파도소리를 들어보려 했습니다. 여러분들 예상대로 들을 수는 없었죠.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그때는 왜그렇게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철석철석 이라는 시를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 링크를 올리니까 바로 동영상이 올라가는데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것인가요?)

철석 철석

지은이:hearing
철.석.철.석 파도소리를 듣는다.
마음으로 느끼는 철.석 귀로 듣는 철.석
분명 다를거야, 그렇지만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철.석.철.석 파도소리를 듣는다.
오랜 나날 내가 그토록 듣고 싶어한 철.석.철.석
먼 훗날 천국에서 듣는다면, 분명 내가 생각한 그 소리와 비슷할거야

철.석.철.석 파도소리를 듣는다.
철과 돌이 부딛쳐서 철.석.철.석 일까?
아니면 나대신 울어주는 눈물의 철.석.철.석 일까?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섬이 보인다.
파도 소리 따라 귀를 귀울여 본다.
바다를 따라 마음을 귀울여 본다.

시를 배운적이 없어 그냥 마음가는 대로 써보았습니다. 혹시 스티밋에 문학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배워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장애인들의 고충과 저에 대한 이야기들을 포스팅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글 1개씩은 꼭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