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달리 봄의 공지로 Fepe 연구소의 책모임을 알게 된 이후, 한국에서 짧은 체류 시간은 굉장히 소중해졌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늘 부당해서 혼자 분개해 왔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하여 교육적,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그 사이에서 진정으로 위로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이런 고마움을 참여한 모든 분들이 각자 자리에서 깊게 느껴 이 모임에 대해 느끼는 애정이 각별한 것이 아닐까. 그동안 혼자 연구나 서적 또는 강의를 찾아보며 고군분투 하던 지난 오랜 시간들이 이 오프라인 모음 한번으로 해소될 수 있을줄은 꿈에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만큼 의미가 깊으며 행해야 할 공부와 실천해야 할 교육의 방향성을 얻고 프랑스로 돌아가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6주동안 읽은 책 제목 그대로 ‘feminist classroom’ 처럼, 강의실 안에서 교육자로서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 해야 하는지 고찰하는 무게에 대하여, 그 진지한 태도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 것이 이 모임에서의 가장 큰 수확. 참으로 학생을 평등하게 대하고 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토론하고 모색하는 여러 참여자들의 모습 자체에서 열정과 좋은 기운을 받았다. 책의 내용에 나온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란 용어를 인생에 들여놓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이 수업에서 가장 크게 배운점이다.
기억나는 질문이 무엇이냐는 물음을 받았는데, 수업 도중 많은 질문들이 오갔지만 질문보다는 대답의 내용이 더 기억이 난다. 공부를 계속하 면서 사회적인 장애물에 계속 부딫혀 패배주의에 빠진다는 한 참여자의 말에 모두가 공감하던 때, 선생님 에 여러가지 연구가 교차하는 어떤 지점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내가 딱 그랬다. 여러 생각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지만,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습득해야 하며 싸워야 할지 방향과 갈피를 잡지 못해 혼자 지나친 정의감에 불타올라 힘들어 하던 나는 이 말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는 동시에 든든한 응원이을 받은 듯 했다. 이 모임에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길이 좁혀지는 경험을 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방대한 자료속에서 감정적인 행동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실질적인 연구를 공유하고 서로와 연대함으로서 힘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모두를 배려하며 든든히 서계셨던 모임의 중심인 선생님이 있었기에 모두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투쟁하고 계실 선생님들, 서로 응원하며 약속한 것처럼 다음에 꼭 찾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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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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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기에 공유하고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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