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사원 - 왓 치앙만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success •  last year 

20230710_134117.jpg

치앙마이 올드타운을 거닐며 만나게 되는 사원들 중에서 제일 오래된 사원이 왓 치앙 만(Wat Chiang Mun)이다.
최고(最古)라는 수식어에도 사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나름 여유롭게 보물 찾기를 할 수 있는 사원이기도 하다.
먼저 이 사원은 맹라이 왕이 1297년 치앙마이를 수도로 정한 해에 건립을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된 곳이다. 맹라이 왕이 새 수도를 찾던 중 지금의 사원터에서 잠시 낮잠을 자던 중 현몽을 꾸고 바로 그 자리에 사원을 짖고 새로운 수도 치앙마이 건설을 설계했다고 한다.

20230726_143833.jpg

그럼 보물 찾기는 무엇일까? 이 사원에는 서원 건립 때부터 보관하고 있는 두 개의 보물이 있다. 물론 모두 불상이라 전각 안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곳이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이 아니고 옆으로 있는 작은 건물이다. 그리고 전각 안으로 들어가서도 정면에 보이는 큰 불상 뒤로 탑 안에 또 창살을 덧댄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20230710_140112.jpg

그 보물이란 수정 부처상(Phra Setangamani)과 대리석 입불상(Phra Sila)이다.
수정 부처상은 1,800년 전에 라보(Labo-현재 Lopburi)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 크기(10cm)도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 부처상은 짜마데비 여왕에 의해 드바라바티 왕조에서 하리푼차이 왕국으로 옮겨진 것이다.

20230726_144212.jpg

2,500년 전 인도에서 만든 것으로 여겨지는 대리석 입불상 역시 30cm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어 자세히 보긴 어렵다. 이 불상은 비를 내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하여 과거 란나 왕조에서 건기가 끝나는 무렵 이 불상에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20230726_144611.jpg

그리고 대웅전 뒤쪽으로 15마리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는 체디(탑)가 있다. 손상된 부분이 없어서인지 실물 크기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어서인지 탑은 아직도 더 오랜 세월을 견딜 듯 굳건한 느낌이다.

20230726_145310.jpg

한바탕 소나기가 거세게 쏟아진 바로 뒤라서 손님이 타고 왔다가 바로 나가나 보다 했던 툭툭 택시는 대웅전 앞에서 떠날 줄 모르고 주차되어 있다. 사원이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매일 이어지는 보통의 생활 속 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인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image.png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흑백 부처님 뒤에 작은 부처님이 두분 계시내요 ^^
정말 잘 살펴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곳에 계셔요 ㅎㅎ
실물 크기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는거면 탑 크기도 제법 크겠어요 !!

네. 제법 큽니다.
옛날 도시 안에는 사원만 있었던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