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이달의 작가, 시]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첨벙거리는 봄steemCreated with Sketch.

in literary-prize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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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
산소길을 걷는다
습지의 물결이
청벙거리는 소리를 내며
산개구리 울음 소리로 가득하다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봄이 튀어 오른다
힘차게 뛰어 오른다
봄은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가
첨벙거린다

봄은
산개구리들 짝짓기를 돕느라 바쁘다
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이것들 연애질을 보려고
다가서니 죽은 듯이 조용하다
아뿔사, 저 들끓는 사랑을 훼방놓다니
미안해서 얼른
발걸음을 옮긴다

걸음 내딛는 골골마다
개구리알이
가득하다
개구리 뒷다리를 물었던
봄이
개구리알 속에서
실눈을 뜨고 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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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으면 개구리 소리 나겠네요.

아이들 있으면 난리 나겠습니다. ㅋㅋ

산중에 산개구리소리 한창입니다.짝짓기 하느라고 야단법석입니다.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봄이 튀어 오른다

봄은 다시 연못속으로 들어가 첨벙 거린다

개구리 뒷다리를 물었던 봄이 개구리 알속에서
실눈을 뜨고 나를 보고있다

선생님얼마전에 비가 내리니 개구리들이 산에서
내려와 알들을 많이 낳은것을 보고
이시를 읽은니 참 재미 있고 그림이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