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다음 날은 아시아의 스위스 텐샨산맥의 일부인 침블락을 보고 키르기스스탄까지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이 날의 알마티 투어 일정은 빡빡했다.
젠코브 러시아 정교회와 28인 기념공원을 떠나 콕토베 전망대로 이동했다.
창밖으로 부산한 알마티 시내 모습이 지나가고 전기 버스인 트롤리의 모습이 보였지만 고된 일정에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어서인지 오후의 알마티 역시 기운이 없어 보였다.
콕토베(Kok Tobe)는 ‘푸른 언덕’이라는 뜻으로 알마티를 대표하는 산이며 이곳엔 콕토베 전망대가 있는데 서울의 남산 전망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해발 1100m인 이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거나 왕복 셔틀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셔틀버스를 탔다.
케이블카를 탔더라면 조금은 더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셔틀 버스에서 내리니 대형 레스토랑과 관람차가 시선을 끌고 자그마한 광장 주변에는 서너 개의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다.
피곤한데다가 기온이 높았지만 버스에서 내려 전망대 주변을 걷기로 하고 계단을 향했다.
부산한 알마티 시내 모습. 전기버스인 티롤리가 지나간다.
콕토베가 가까워지자 보이기 시작하는 전망대
셔틀버스에서 내리자 보이는 커다란 레스토랑.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
기념품 가게가 있는 광장을 벗어나 계단을 오르니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있어 조금은 걷기가 편안해졌고, 오른쪽 그늘 아래 자리 잡고 있는 뜬금없는 비틀즈의 동상을 지나 자그마한 동물원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놀이기구 등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살피면서 전망대 아래까지 갔었지만 정작 전망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1997년 아스타나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였던 알마티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릴 당시 만들어졌다는 스키점프대를 어렴풋이 볼 수 있었는데 대기오염으로 인해 이 날은 시야가 너무 흐렸다.
콕토베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힘들었던 알마티 시내 투어를 마치고 한국인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잡채를 먹으며 기운을 차렸다.
왠 뜬금없는 비틀즈 동상인가 했더니 이곳에 온 적이 있다고 한다.
알마티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에 스키점프대가 우측 상단에 보인다.
몇 걸음 걸으면 나타나는 간식거리가 보였는데 종이컵에 양배추와 당근 등을 썰어 담아 팔고 있었다. 300Tr이 약 1000원 정도라고 한다.
콕토베는 놀이기구 등이 있어 휴식처이자 유원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망대를 살펴보고 나가는 길~.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는 광장에 있는 관람차
기운을 나게 했던 저녁식사.
여행지 정보
● 카자흐스탄 알마티
● Kok Tobe, 알마티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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