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기(氣)에 의지하여 몸을 채우니 일상에서 잘 길러야 하는데 화내는 것을 가장 꺼려야 한다. 화내는 마음이 한 번 일어나면 기운이 거슬리고 순조롭지 않고 막혀 펼치지 못한다. 기운이 나를 상하면 몸도 상하기에 충분하다. 나이 들어 비록 화낼 일이 생겨도 마땅히 일과 몸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여 다음 생각을 한 번 돌리면 얼음이 녹는 것처럼 흩어버릴 수 있다.
人藉氣以充其身,故平日在乎善養,所忌最是怒。怒心一發,則氣逆而不順,窒而不舒;傷我氣,即足以傷我身。老年人雖事值可怒,當思事與身孰重,一轉念間,可以渙然冰釋。
몹시 화가 나서 그 화를 분출하면 후련하기보다 뒤끝이 남는다. 화를 내면서 상황을 개선 시킬 수 있는 전략적 화냄이라면 지혜로운 대응이기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화가 아니고 연기일 뿐이다. 여기서 화는 출구가 없는 불건전한 인내로 증오의 덩어리를 쌓아 몸 어딘가 생리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증오심 혹은 체념을 동반한 화가 몸에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순간 마음을 되돌릴 수 있긴 하다. 엄청난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인욕(忍辱)바라밀이다.
마음이 한 순간도 멈추지 못하는데 기(氣)가 고여 있다면 병이 된다. 기(氣)는 마음처럼 흐르는 것이 본성이기 때문이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2, 3, 4, 5, 6, 7, 8 | 걷기(散步) 1, 2, 3, 4, 5 | 낮잠(晝臥) 1, 2, 3, 4, 5, 6 | 야좌(夜座) 1, 2, 3, 4, 5, 6, 7 | 편히 지냄(燕居) 1, 2, 3, 4,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