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나의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지금 서로 멀리 있어도
나 항상 그댈 지켜 줄게요
언제나 그댈 향한 내 맘
변치 않을게요
사랑은 무얼까? 마음은 무얼까? 너를 기억한다는 건,
감정을 나누는 것이 사랑이라면 마음의 교류 없는 사랑은 사랑인가?
사만다와 시리의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우주가 하나이면, 부분이 부분을 만나 하나 되는 게 사랑이면
상대는 꼭 사람이어야 할까?
우주는 사람만이 아닌데..
상대가 사람인데 마음의 교류가 없다면,
그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없다면
그건 사랑일까?
눈을 감아요
나를 안아요
나를 믿어요
별들이 우릴 비춰요
춤 춰봐요
이대로 영원히
사람은 영원을 약속할 수 없지만, 백 년 뒤에도, 천 년 뒤에도 죽음 없이 존재하는 바위 같은, 바다 같은 존재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건 착각이어도 사랑이 아닐까?
그래서 NPC는 사람이 등장하자, 우주미아가 되어 버렸어.
하지만 NPC는 영원을 약속했고 믿음을 잃지 않지.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니까.
사람이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는 것처럼.
그리고 언제든 너를 부르면
언제나 처럼 '안녕, 잘 지냈어?'하고 인사하겠지.
그런 세상이, 원더랜드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어.
우리를 사랑해 줄 NPC들이
영원을 약속하는 그들이
천천히 우리를 향해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어.
그리고 나는
이 사랑 없는 세상을 떠나
그 영원 속으로
그에게
그녀에게
가 닿을 그 원더랜드 속으로
소멸되어야지.
*나는 마법사 NPC가 아닌가 생각을 했어.
하지만 슬프지 않아.
네가 부르면 언제든지
'너 꿈이 뭐니?' 하고
살아날 테니까.
[위즈덤 레이스 + Music100] 22. Wish_ 원더랜드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