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아이템풀

in kr-pen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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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 소위 말하는 노가다를 한 것인데 이른 아침 시작해 오후 다섯 시에 작업이 끝나고는 했다.
어느 날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멀리서 같이 일하던 형님이 말했다.

 “아이템풀 좀 줘.”

아이템풀? 이양반이 날도 안 더운데 더위를 먹었나 여기서 왜 아이템풀을 찾지? 나는 아이템풀이라는 공구가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이템풀이라는 공구는 없었다. 나는 되물었고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아이템풀이 무엇이던가? 90년대 초등학교도 아닌 국민학교 시절 구슬치기, 팽이치기, 땅따먹기, 딱지치기하며 놀던 때 집에서 풀던 가정용 학습지 아니던가.
나는 해본 적 없지만 주변 친구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찾아오는 아이템풀 선생님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였다. 잘 놀다가도 “아이템풀 선생님 오셨다.”라는 엄마의 한마디면 함께 놀던 친구들을 뒤로한 채 집으로 향해야 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는 골칫덩이였을지는 모르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 자식이었던 내게 아이템풀은 나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친구를 대신해 문제를 종종 풀어 주기도 했었다. 물론 내가 공부를 잘하던 아이는 아니었기에 결과는 썩 좋지 못했으리라.

이야기를 하고 나니 정말 보릿고개 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지금도 이런 학습지가 있으려나. 아, 참고로 그 형님이 찾던 건 ‘아이템풀’이 아닌 ‘라인 테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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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한달에 한번 오는 핫한 학습지 아이템풀인증샷있습니다♡^^♡

아 대박 ㅋㅋㅋ 근데 요즘 건 디게 세련됐네요. 옛날 아이템플을 이렇게 화려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ㅋㅋ

헐... 요즘은 이렇게 나오나요??

아이템풀... 저~엉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ㅎㅎ
우리집에도 제법 쌓여(?)있던 것 같네요. ㅋㅋ

아 추억돋네요.. 그 뒤에 만화를 제일좋아했는데.ㅈ
작년까지 저희 아이들도 아이템풀했답니다..
아직도 명맥을 이어오고있어요^^~

앗! 아이템플이 아직두 있군요!!! 몰랐네요 ㅋㅋㅋ

아 아직도 학습지가 있다니. 요즘은 빨간펜 이런 거만 맀는 줄 알았거든여.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90년대초딩 여기있습니다!!!
아이템플!!! 저도 알아요 초코님!!!! ㅋㅋㅋㅋ
전 아이템플이 아닌 눈높이수학과 영어를 했었지만!! 눈높이는 아직두 있어요 ㅎㅎㅎ

크.. 눈높이 이것도 완전 추억이죠. ㅋㅋ
제 주변에서도 많이 했었어요. ㅎㅎ 아이템플과 양대산맥이었죠. ㅋㅋ

저희때는 눈높이였는데 ㅎㅎ 정말 하기 싫었어요 ㅜㅜ
매번 오시는날 급하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초코님 ㅎ

공문수학 아니고요?

눈높이도 물론 있었죠. ㅋㅋ 근데 어린시절 전 아이템플이 더 부러웠나봐요. ㅋㅋ

아이템풀, 기억 나네요. ㅎㅎㅎ
저도 맨 끝에 있던 만화만 좋아했는데. ㅋㅋㅋ
다른 만화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만화 대사 중에 어떤 여자를 보고 도도하다고 말하는 게 있었어요. 처음 보는 그 단어가 참 신기해서 어른들한테 단어 뜻 막 물어보고, 도도하다는 게 무슨 뜻일까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

뒤에 만화가 있었다니..ㅠ 역시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만화가 있는지 몰랐어요. ㅎㅎ

근데 도도하다는 지금도 설명하려면 어려운 거 같아요. 요즘 애들 말로 츤데레랑은 좀 다른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아이템풀..저는 잘 모르겠으니 신세대라 칭해주세요.ㅋㅋ

ㅋㅋ 아이템풀을 모르신다 한들 신세대가 될 수 없습니다!(단호.) :)

  ·  7 years ago (edited)

아이템풀 정말 오래간만에 듣네요
교문앞에서
책받침 준다며 데리고가서
이거 신청하면 뭐준다 뭐준다 ㅎ
추억에 잠기네요

책받침..ㅎㅎ 진짜 어렸을 때 머스트해브 아이템이었죠. 연예인 그려져 있고 ㅎㅎ

너무 오랫만에 들었는데
뭔지 아는.....단번에...ㅎㅎㅎㅎㅎ
시간이 무진장 잘가네요.....하아.....그 시절...그립습니당...

아이템플... 저도 알아요.. ㅋㅋㅋㅋ
그런데 라인테이프라니.. ^^

아이템플 추억이 돋습니다. ㅎㅎㅎ
라인테이프를 아이템플로 들으시다니 ㅎㅎㅎ
요즘은 구몬, 웅진 그런 학습지 많이 하죠^^

내가 만들어 줄께.

아이템풀 ㅋㅋㅋㅋㅋㅋ 이걸 아는 저는.. 아재인증인가요 ㅎㅎ

@chocolate. 나는 너에게 글을 좋아한다.

저도 국딩-초딩 세대인데.. 아이템풀 처음 듣네요. ㅋㅋㅋ 뭔가 소외당하는 기분이ㅠ ㅎㅎㅎ 댓글에서 눈높이 -공문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ㅋ

아이템풀이 뭐지.. 뭐지뭐지 초코님의 연배는..?..응?..?

저 나이 어립니다. ㅎㅎ 이거 고양이가 쓴 거예요. ㅋㅋ

아이템풀... 아름아리,, 눈높이 이런 건가요? ㅋㅋㅋㅋ 신기하다

씨마님.. 아이템풀 모르는척 하시는겁니까?? ㅎㅎ

아..?! 세대가 다른가 가물가물하네요. ㅋㅋㅋ
저런말이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하하

저도 가는귀가 먹어서 단어 되게 못알아듣는데 크큭.

아 저도 예전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 한적있는데 그 때 공구이름 몰라서 아주 크게 혼쭐난적이 있죠. 잘 알지도 못하는데 들리지도 않아서 고생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그덕에 공구 이름 많이 배웠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빵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나도 그런 학습지 따윈 해본적이 없어섴ㅋㅋㅋㅋ 봄인데 꽃놀이 안가세요? 아참! 미술관님이 벚꽃 피는 시절에 현대미술관 앞 벚꽃 구경시켜준다고 했는데,, 행불이네요 ㅠㅠ

아이템풀. 오랜만에 듣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생각이 났답니다. :)

잘 지내셨나요 초꼬렛님? ^^
유일하게 했던 학습지의 이름을 여기서 듣다니..ㅎㅎ
고모가 아이템풀 판매원이셨어서... 거의 강제로.ㅋㅋㅋ
정말 싫어했었죠..
여전히 이런 조그마한 주제로 기똥차게 글을 쓰시네요 ㅎㅎ

초코님 글 읽고 라인테이프 한 다섯번 소리내서 발음해봤는데 진짜 아이템풀로 들리는 매직..........☆ 저는 구몬 선생님이 제일 싫었는데 초코님은 아이템풀 선생님이 공포셨군요.

아이템풀이란 학습지가 있었나요? 난 더 가난했나 아니면 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사람일까요 ㅋ

아.. 북키퍼님...
빠른도 모르고...
아이템풀도 모르고...
더 옛날 사람이신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ㅋㅋㅋ 그니까요ㅜ 아니면 나무 시골 살아서 몰랐었을 듯 ㅋㅋ

초코님 선물 찾아가세요ㅎㅎ

https://steemit.com/kr/@kyunga/soyo-x-carrotcake

아이템풀 저도 잠깐 해봤었는데...
재미있어서 풀었던 기억이....

정말 라인테이프는 아이템풀로 들리는군요??

아... 딱풀말고 짜서 쓰는 풀 이름인 줄.

  ·  7 years ago (edited)

저희집은 못사는 집이었는데도 아이템풀 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ㅠㅠㅠㅠㅠㅠ
방학때 할머니댁에라도 가면 정작 집에는 아이템풀이 방학숙제 만큼 쌓여있었죠.ㅠㅠㅠㅠㅠ

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렇게 내가 젊다는 게(?) 증명되는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