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변호사들은 매번 직업을 붙여서 자기 소개를 할까

in kr •  7 years ago  (edited)

변호사들은 자기 소개를 할 때 보통 이런 식으로 말한다.

"안녕하세요! 홍길동 변호사라고 합니다."

인터넷 SNS에서 친구 신청을 할 때도, 어디 글을 포스팅할 때도 마찬가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이를테면 변호사보다 훨씬 돈을 잘 버는 의사들의 경우,

"안녕하세요 누구누구 의사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을 잘 소개하지 않는다.

보통은 이름을 먼저 밝히고 그 다음 자기 소개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때 자기 직업을 설명하는 것이 보통이지, 변호사들처럼 이름과 직업이 혼연일체가 되어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왜 그럴까?

수임에 도움이 되서 그럴까?

그렇다면 변호사 사무실 운영과 그 구조가 유사한 인테리어 하는 친구들도,
"안녕하세요 인테리어 하는 누구입니다."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게 맞을텐데 얘네들은 왜 안 그럴까?

아 생각해보니 이름에 직업이 항상 따라다니는 직업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기자다.
역시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 관심을 좀 받고 스스로가 힘 있는 사람임을 드러내어야 직성이 풀리는, 문과생 탑 클래스(?)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나도, 예전 주짓수 입관원서를 썼을 때 그냥 회사원이라도 써도 되는데 관원들 중 여자들이 많길래 괜히 변호사라고 썼던 순박한 기억이 있어서 뭐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글을 쓸 때는 내 직업을 최대한 감추고 싶어서 가급적 그걸 쓰지 않았다.

근데 요즘 스팀잇에서 몇 안 되게 쓰고 있는 컨텐츠인 타로에 대한 관심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컨텐츠 이름을 타로 읽어주는 변호사로 바꾸었다...... 아오 X나 오글거려.

예전 행정법 강사로 유명한 모 변호사가, 어떤 홍삼 판매자가 자기와 동업을 하자고, 변호사가 파는 홍삼이면 잘 팔리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고 그러면서 이게 변호사라는 직업의 장점이라고 그러던데, 어디 한 번 보자...... 좀 더 읽는 사람이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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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문 분야는 타로 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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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그럴 싸 하게 포장하는 건 시대 흐름이겠지요?

타로 읽어주는 변호사
근사합니다.

오글거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홍보해

songafather은 무슨 아이디인가요? ㅎㅎ 아이디가 두 개네요

저의 또다른 자아입니다.ㅋㅋㅋ

@admljy19님 안녕하세요. 깜지 입니다. @songafather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생각해본 적 없는데 그런 것 같네요~ 근데 뭔가 직업을 밝히면 더 눈길이 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한 번 트라이해보는거죠 뭐 ㅋㅋㅋ
그냥 사실 한참 스팀잇 할 때였으면 그래도 봐주는 분들이 많았을텐데 ㅠㅠ

효과는 있을 수도
책 이름 중 운을 읽는 변호사 라는 제목도 있어요.
변호사 라는 타이틀을 보고 사진 않았으나
영향을 주긴 하나 봅니다.

그럼 그냥 적극적으로 밝힐까 합니다 에휴

네이버에서 블로그 보는데 뜬금없이 덧글 다신 것 보고 반가웠습니다. 어느 글인지는 비밀입니다 .

ㅎㅎㅎㅎ 산스크리트어로 달지 못해서 아쉽군요
아 생각해보니 산스크리트어를 하시는 건 아니라고 그랬죠 ^^;

닉네임에 관해선 최근 닉네임 첼린지에서 쪽팔려지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산스크리트를 어떻게 쓰는지 그날까지 모르고 있어서 틀렸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스펠링이 틀린거군요

당연히 직업이 주는 이미지가 있어서 어떤 글일지 관심이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가즈앗!!!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아 스팀잇에서 뵙는건 오랜만이네요 다크핑거님도 다시 뵈면 좋을텐데 ㅠ 가즈앗~!!!

나도 무의식중에 클릭해따...
변호사하면 뭔가 인텔리 끝판왕 느낌이라서?

생각보다 평범하거나, 도구적 지성만 발달했거나, 아니면 소시오패스거나 이런 사람도 많지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타로라는게 자기 봐주는거면 관심이생기는데, 남의 타로는 별관심이없는게 어찌보면 당연하기도하니..ㅠ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훨씬 나은거같긴해..ㅋㅋ 흥해보즈아~~

ㅋㅋㅋㅋ 조언 감사드립니다 하긴 남의 인생사라면 더더욱 그렇긴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홍보 ㅋㅋㅋㅋ

  ·  7 years ago (edited)

변호사님의 암호화폐 분석 글이 요즘 뜸해져서 참 아쉽습니다 ㅋㅋ

사실 2주 전 다시 샀습니다.
20배에서 40배 상승 예측합니다.
가능하면 담주 중 포스팅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  7 years ago (edited)

요즘은 홍보를 위해서 그리 하는 것 같아. 예전보다는 변호사가 많아지긴 했지.^^
태그를 나중에 봤어. 형, 가즈아라고 얘기를 해야 알지 ㅋㅋ

어 이건 반말로 댓글 다는건가 ㅋㅋㅋ
그래도 뭔가 쑥쓰러움
내가 형이구나 ㄷㄷ

ㅎㅎ 일단 나이는 컨셉으로 잡는걸로~~

ㅋㅋㅋㅋ 알았어 형
나도 그냥 컨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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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영어권 제 친구는 의사들이 그런다고 합니다. 그냥 닥터라고 하는게 아니라 MD를 자주 들먹인다고...한국어로는 변호사가 그러는 것 같긴 하네요. 이거 가즈아 태그인데 애매...?ㅎㅎ

ㅋㅋㅋㅋㅋㅋ 전반적으로 가즈아에 제가 적응을 안 한 것 같습니다. 그냥 반말로 다셨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뭔가 미국은 박사 지위가 아직 유지되어서 그런가 PhD도 엄청 붙이던데 ㅋㅋㅋ

그 얘기한 친구 왈, 어디서 사고가 나거나 해서 급사할 일이 있어도 유언에 "MD"를 꼭 넣어야 해서 아마 그걸 제일 먼저 말할지도 모른다고...ㅋㅋ 아 물론 그 친구도 MD..;;

그런데 형 소개글을 지금 봤어 (난 가즈아서 자주 글 써서 ㅇㅇ). 사티리콘 얘기하는 사람 첨 봤다. 글만 보고도 진짜 멋진 사람이다 싶었던 게 페트로니우스인데...소설 쿼바디스에도 나오거든. 그 가상의 캐릭터조차 멋졌음.

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얼마나 멋지냐. 어차피 인생 별 의미도 없는데 그렇게 환담이나 즐기다가 사는거지.

저도 사실 좀 궁금했었어요. 어쩌면 하나의 홍보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

뭐 어쩌면 자기 이름 석자라는 것도 홍보포인트니까 거기 법조인 자격증 하나 붙이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지요 ^^;

제목에 '변호사입니다.' 라는 서두를 붙이셔야 사람들이 이 글을 더 많이 읽었을 텐데요!!!

아... 그건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전에 강남에 있는 빵 집갔다가 어떤 사람들이 자꾸 김변, 이변 ~ 이래서 저 사람들은 왜 이름에 변을 자꾸 붙이나 했더니.. 알고보니 맞은 편이 로펌거리더라구요 ㅋㅋ 재밌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ㅎㅎ 근데 뭔가 저도 전 직장에서는 변호사가 저 혼자라, 제 직급을 부르는 사람은 소수였고 다 성에 변 붙여서 부르긴 했었어요 친척들도 그러고 ㅋㅋㅋ 생각해보니 유독 이 직업이 그러네요, 다른 사람이 부르는 호칭까지

하하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