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 깊은 물

in kr •  6 years ago  (edited)

신기루 @jjy

“권양숙입니다.” 라는 메일 한 통에 의심에 여지없이 뭉칫돈을 보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사이 4억5천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하다가 채용 비리 혐의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사기범의 자녀 취업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는
실로 어이없는 발표가 있었다.

특히 검찰은 윤 전 시장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사기범에게 돈을 건넨
부분에 대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하는 사건이 있었다.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이미 물러난 권력을 사칭한 눈짓에조차 이렇게
분별없이 달려드는 공직자를 두고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들은 자신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어떻게든 줄을 대어 그들이 가진
권력과 지위를 하사 받기를 원하는 열망이 크면 클수록 권력을 향한 날갯짓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처음 “권양숙입니다.” 라는 메일을 보는 순간 그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기회가 찾아왔음에 신에게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송금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름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도 표를 위해서는 초라한 사람에게도 허리를 굽히며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약속을 했을 것이며 어느 자리에서는 청렴을 가장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윤장현 전시장 한 사람에게 국한된 일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타는 목마름을 채워줄 오아시스를 향해 달려간 곳엔 모래 바람만
불고 있을 뿐이었다.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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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를 보고서 두 분 간의 과거의 관계가 궁금해지더군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목소리만으로 4억5천을..

저두 뉴스보고 알았네요
물론 피의자 목소리도 비슷했겠지만 전화통화로 그 큰돈을... 하여간 대단해요!!^^

바빠서 못본 기사네요
진자 이런 일이 있었어요?
냄새가 나는데.... 한번 기사 정확히 읽으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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