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착각4

in kr •  7 years ago 

jjy11.jpg

착각4 @jjy

여태 잘 입던 옷이
어딘가 거슬리기 시작한다

어질러 놓은 방보다
어수선한 마음을 걸치고
거울 앞에 서서
변한 건 비단 유행뿐이 아니라
내 몸이 변하고
내 눈이 변해서라고
기껏 합리화에 성공했다 싶었는데

유실된 젊음의 반증
비쭉거리는 흰 머리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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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쭉거리는 흰머리시면 아직 큰 변화는 아니겠지요.
폭포처럼 머리칼이 새하얄 때가 되면 어허 백발삼천장이로다! 할지 모르지만요.^^

이미 쏟아집니다.
폭포수가
그러면서도 ufo랑 교신을 위한 안테나처럼
뻗치는 건 대략난감입니다.

에고.. 먼가 먹먹해지는 시인데요? ㅠ

먹먹하지 마세요.
그것 또한 순리인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지금이라도 젊은 시절을 잘 보내야겠군요..

있을 때 잘 해~~~
라는 노래가 있었듯
젊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동안
잘 관리하세요.

jjy님 글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좋아해요
젊음의 유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나지만
마음의 깊이와 섬세한 감성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으니..
더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가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제가 너무 혼자만의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지나 않는지

ddllddll 님처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를 냅니다.

저는 jjy님처럼 글을 쓰고 싶어요..
남편한테도 jjy님 글 보여주면서
정말 좋다고 막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이상하더라고요
그게요
흰머리가 없을 때도 그랬어요
작년까지 너무나 잘 어울리던 색상과 디자인의 옷이었는데 올해는 영 아닌 거예요
거울 보면 얼굴이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데
뭔 조화속인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다 떡국의 농간이겠지요.
그래도 눈도 달라지고 입맛도 달라지고
감성도 걷잡을 수 없이 변하고
모르지요. 어디까지 갈지

요즘 제가 그래서 갱년기와 우울증인가 싶어 조금 걱정이긴 합니다. ㅠㅠ

갱년기라는 친구
반갑지는 않지만 쫓아 보내기도 어렵네요.
그냥 같이 가는 수 밖에
그 대신 협상이 필요하지요.
서로 어지간한 선에서 봐 주기로

흰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거리를 활보합니다. 기왕에 와버린 세월 한바탕 놀고 가렵니다.ㅎㅎㅎ

그러기도 어렵습니다.
제 사정이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아직 염색을 안 하셨는데
이제 거울앞에서 희끗거리는 머리를 쓰다듬으십니다.
그러니 저는 염색으로 며느리 신분을 나타냅니다.

ㅠ.ㅠ
젊음의 주마등...

그렇게 또 한 세월 지나겠지요.

나이듬의 자연스런운 표시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게
가장 편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은 붙잡을수 없나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볼까요
혹시 스티미언중에 계시다면
봇팅 몰아주기로

젊음의 먹물을 덕지덕지 뒤집어 쓰는 수밖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