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의 신령전투) 3-3 화산전투에서 제2중대장의 탈영(‘국경선에 밤이오다’에서)

in leedaeyong •  5 years ago  (edited)

화산은 해발 828의 높은 산이지만 정상부는 들판처럼 평평하고 넓었다. 작은 고원지대처럼 생겨서 1개 중대로 정밀방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날이 저물어도 싸움은 계속되었다. 밤늦게 제1중대 진지 왼쪽 일부가 적군에게 점령당했으나 날이 새자 역습으로 이를 탈환했다.

화산에서 남쪽 계곡을 건너 대대 예비대로 있던 제2중대가, 9월 1일 10시경 화산으로 전진 제1중대 우측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제2중대는 사고가 나서 사기가 크게 떨어진 중대였다. 중대장이 이틀전에 탈영하여 후방으로 도주한 뒤 행방을 감춰버린 것이다.

국경선에 밤이오다에서 이대용 장군은 당시 2중대장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제2중대장은 평상시에는 중대원 교육을 잘 시키고 마음도 착하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하여 6.25 전쟁이 일어나기전까지는 춘천에 있는 제7연대에서 가장 유능한 중대장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당연히 연대장과 대대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서 적군과 전투를 하게되자 평시와 달랐다. 전투가 벌어지면 항상 꽁무니를 빼고 후퇴를 일삼았다. 덕과 용기 그리고 지략을 겸비한 김용배 대대장은 제2중대장에게 용기를 심어 주어 전투에 쓸 수 있는 지휘관으로 만들어 보려고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그렇게 훌륭한 중대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8월 30일 밤에 아주 탈영을 하고 만 것이다.

중대장이 탈영을 한 중대이니 제2중대는 사기가 말이아니었다. 그런 중대를 중요 방어 정면에 배치한다는 것은 절술적으로 옳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제3중대는 화산까지 올라가는 전투에서 선두를 담당하느라 피해를 많이 입어 전투에 투입할 수 없었다.

중대장이 없으니 제2중대 선임하사관 김칠만 상사가 중대장 대리가 되어 제1중대 우측에 나란히 배치되어 점심식사를 막하자마자 북쪽에서 북한군의 공격이 재개되었다. 전투가 치열해지자 제2중대 병사들은 진지를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오후 6시경 화산의 제2중대 진지에는 단한명의 병사도 남아 있지 않았다.

북한군이 제2중대 진지를 점령한 채 날이 저물고 밤이 되었다. 밤에도 콩 볶듯이 투닥거렸으나, 상황은 초저녁과 같았다. 9월 2일 오전 8시경, 제1중대 제1소대와 제2소대가 제2중대를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을 공격, 약 3시간의 교전끝에 제2중대 진지를 재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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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갑니다. 치열한 전쟁이네요

중대장이 원망스럽기는 하지만 이해도 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