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76. 정답 발표.

in steemzzang •  1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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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은 쌀쌀한 아침으로 시작했습니다. 2월도 벌써 마지막 주일까지 왔습니다. 원래 짧은 2월이라고 해도 어느 해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날이 어느 때는 더 빠르게 어느 땐 조금 느리게 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하루는 24시간이라는 불문율은 달라지는 게 없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느낄 뿐입니다. 내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더 빠른듯하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속도를 늦추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텃밭에 자그마한 비닐하우스를 지었습니다. 아마도 일찍 먹을 쌈채소를 키우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언제나 바지런히 손을 놀려 때를 놓치지 않고 텃밭을 가꾸고 상가에 아들 딸이 가게를 하고 있는데 아침이면 청소를 도맡아 해주고 틈틈이 손자 손녀를 돌보아주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합니다.

잠시도 게으름을 부리지 않는 사람에게 세월은 언제나 기다려주는 듯합니다. 항상 남보다 먼저 준비하고 봄이 오기 전에 싹을 틔우는 사람에게 봄은 먼저 찾오게 되어있습니다.


정답은 용, 뱀입니다.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
눈앞에 있는 사실을 실제 그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어떤 사실에 대하여 추상적으로 말하기는 쉬우나 실제로 하기는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 전통의 예절이나 풍속에는 상상을 근원으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얼마전에 정월 대보름이 지났습니다. 그 때도 여러 가지 세시풍속에서 비롯 된 놀이가 있는데 실제로 입증할 수는 없습니다. 연날리기를 하면서 마지막에 연줄을 끊어 멀리 띄워 보내는데 이를 액을 끊어 보낸다고 했습니다. 또 보름날 밤을 귀신날이라고 해서 야관귀가 들어가 그 집 신발을 세어 보고 신을 신고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때 신발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 해에 죽을 수라고 해서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액을 띄워 보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또 야관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새벽에 우물에 가서 첫 물을 긷는 일을 용알 뜬다고 하는데 용을 보았다는 사람도 없는데 하물며 용알을 본 사람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 가 본 사람과 못 가 본 사람이 싸우면 실제로 가 본 사람이 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나 행위보다는 상상이나 관념에 대해 더 자신있게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77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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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유저님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이어오던 우리말 우리글 이벤트를 개인사정으로 이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득이 2월 말에 종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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