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 張栻)의 남검주(南劒州) 우계(尤溪)에 걸은 전심각명(傳心閣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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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民之生 厥有彝性 情動物遷 以隳厥命 惟聖有作 純乎天心 修道立敎 以覺來今 孰謂道遠 始卒具陳 俾爾由學 而聖可成 鄒魯云邈 異端日滋 白首章句 倀倀何之 惟子周子 崛起千載 獨探其源 以識其大 立象盡意 闡幽明微 聖學有傳 不曰在玆 惟二程子 實嗣其徽 旣自得之 又光大之 有渾其全 則無不總 有析其精 則無不中 曰體曰用 著察不遺 曰隱曰顯 莫間其幾 於皇聖心 如日有融 於赫心傳 來者所宗 有屹斯閣 尤溪之濱 翼翼三子 繪事孔明 儼然其秋 溫然其春 揭名傳心 詔爾後人 咨爾後人 來拜于前 起敬起慕 永思其傳 于味其言 于考其爲 體于爾躬 以會其歸 爾之體矣 循其至而 爾之至矣 道豈異而 傳心之名 千古不渝 咨爾後人 無替厥初.
 
사람이 태어남에 떳떳한 성품이 있지요. 감정이 동요 되면 현상에 이끌려 그 추구해야 할 바가 무너집니다. 오직 성인만이 하늘의 뜻에 순수하여 길을 닦고 가르침을 세웁니다. 지금에 이르러 누가 그 길이 멀다고 할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간다면 배움을 통해서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은 멀어졌고 이단은 더욱 불어났습니다. 머리가 희도록 글을 읽었지만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1,000년을 넘어서야 우뚝 솟은 분이 계셨으니 주단계 선생님입니다. 그 근원을 탐구하여 큰 도리를 이해하시고 상(象)을 세우고 그 뜻을 다하여 어두운 것은 드러내고 미묘한 것을 밝히셨지요. 성인의 학문이 전해지는데 정명도 선생과 정이천 선생 두 분이 그 뒤를 이어 더욱 도리가 크게 빛나고 전체를 뒤섞어도 하나로 꿰뚫지 못함이 없고 그 정밀함을 나누어도 알맞지 못함이 없으니 그 본질(體)과 쓰임새(用)를 드러내고 살핌에 빠트림이 없습니다. 숨기고 드러남(隱現)에서 아주 미세한 조짐이라도 넓고 빛나는 성스러운 마음이 밝은 해와 같습니다. 그 빛나는 마음을 우리가 전해 받았지요. 우계(尤溪)의 물가에 전각이 우뚝 솟아 세 스승님을 우러릅니다. 공자님의 가르침을 모아 가을처럼 엄숙하면서도 봄처럼 따사롭지요. 이를 전심(傳心)이라고 부르니 후인들은 이 앞에 공경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일으켜 영원토록 그 가르침을 생각하고 그 말씀을 음미하고 그 행위를 고찰하여 그 돌아갈 바에 집중하여 몸소 체득합니다. 순조로운 행위가 지극하면 이르게 될 것이니 그 도리가 어찌 다르겠습니까? 전심(傳心)이 천고에 변하지 않도록 후인들은 그 초심을 잃지 마십시오.

신유학자들의 건물 현판식이라고 할까? 공자와 맹자의 도통을 이어 받아 새로 정립된 신유학의 연원을 밝히고 마음을 전한다는 뜻(傳心)으로 건물 이름을 지었다. 주자의 성리학은 주단계, 정명도, 정이천의 가르침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보다 세련되어 고상해진 것이 흠이자 장점이다.


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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