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연금술사는 소장하고 읽을 가치가 있다. 사실 연금술사뿐만 아니라 파울로 코엘료 작품들은 모두 소장 가치가 높고 한 번씩 꺼내 읽으면서 책속에 담긴 내용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처음 읽은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책을 쓴 작가의 작품을 모두 찾아 읽는 편인데, 파울로 코엘료도 그랬다. 연금술사를 시작으로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사랑과 이별, 꿈과 절망, 그리고 생과 죽음을 두루 경험했다. 그의 책은 삶을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특별히 더 좋아했다.
@jsquare님이 진행하는 Tjcar Book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연금술사를 소장하게 되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읽었다. 중간중간 기억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아주 새롭게 느껴졌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글을 읽으면서도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고, 매순간 상태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번 주제도 마찬가지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죽음'을 떠올렸다.
마크툽. 때로는 인생의 강물을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책에서는 산티아고가 만물의소리에 따라 성장하는 배경이 나온다. 어떻게 하면 크리스탈 가게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는지 깨닫고 주인에게 차를 팔 것을 권유한다. 그런 산티아고에게 주인은 이런 말을 건낸다. 주인에게 있어 산티아고를 만나 크리스탈 가게 운영이 잘 되는 건 '마크툽(기록되어 있는 일)'이고, 더이상의 부를 이루는 건 싫지만 '인생의 강물을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순리에 따름)'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책속의 내용과 동떨어지게도 나는 '죽음'을 떠올렸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게 '순리'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단어속에는 어떠한 부정의 의미도 없다. 오히려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살아간다는 건 죽어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고, 죽음이 늘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함으로써 우리 삶을 더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길 수 있다. 죽음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는 곁에 있는 사람, 일상적인 것, 아름다운 자연, 편리한 물건에 깊이 고마움을 느끼기 힘들다. 무의식적으로 내 삶이 계속 이어질 거라 믿기 때문에 '다음에'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죽임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막연함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여하튼 내 경우, 며칠간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아내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난 덕분인지 우리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가치있어지는지 삶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서, 짧은 글 속에서 새롭게 깨닫고 느끼는 게 많다. 어쩌면 이것도 마크툽이자 순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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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형 좋은 노래 공유 고마워용~!!
목소리도 가사도 참 좋네 ^^
문어의꿈 부르신 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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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서른 남짓인 처자가... 천재라고밖에는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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