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부동산 투기붐에 중독되어 있으면서도
나라땅의 소중함은 모른다.
개인의 땅은 먼지같은 것이고,
나라의 땅은 역사다.
먼지같은 것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풍토에서
어떻게 역사가 온전할 수 있겠는가.
일생에 한 두번쯤 비장한 마음으로 들먹이거나
이런저런 시험때 한두번 들쳐볼 고구려의 왕들중에
소수림왕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고
그 동생 고국양왕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의 행적역시
대 역사가 김부식과 그 후학들 덕분에
미궁속의 수수께끼 처럼 기록되어 있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면 무덤도 나와있다.
소수림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단다.
소수림왕의 '수'자를 본다.
獸: 가축, 야만, 포, 짐승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대단하다.
황제의 호칭에 '짐승 수' 라는 글자를 넣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역사책이다.
그 동생이자 광개토왕의 아버지인 고국양왕이 있다.
황제가 아니라 왕이라고 부르는 것도 웃기지만.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정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남에나라 사람이 만들어준 것인가?
한국사람이 만든 것인가?
당대 고구려 황제들의 재위기간을 살펴본다.
고국원왕: 고구려 16대 황제:331~371년(42년)
소수림왕:고구려 17대 황제: 371~384년(14년)
고국양왕:고구려 18대 황제: 384~391년(8년)
광개토왕:고구려 19대 황제: 391~412년(22년)
당시 역사속 대륙의 주인공들은
모용씨: 전연 황제 모용황(333~348)
후연 황제 모용수(384~396):모용황의 아들
탁발씨: 북위 도무제 탁발규(386~409)
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황제를 자칭했다. 상대 나라의 역사책에서는
"스스로 황제를 칭했다."
라고 되어있고 서로를 모독하고, 공격하고, 죽였다.
그러나 후대의 중국의 역사기록에는
그들 모두를 황제라고 불러줬다.
심지어 한족의 왕조에서도 자신들을 짓밟았던
오랑캐의 왕조를 자신들의 역사로 기록했다.
그것이 중국인들의 자신들의 역사를 대하는 태도이며
시대가 갈수록 커지는 나라가 된 비결이다.
우리는 너무나 겸손한 것인지
마음에 들지않는 상대는 말살시키는 전투민족이라 그런지
상대를 높여주는 기록은 없고,
오로지 남에꿈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비하하는
참담한 역사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런 정신이 언젠가 갈아엎어질 날이 있을까?
이건 소위 적폐라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유전자에 각인되어 버린듯한 문양처럼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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