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번에도 속아주마~ (부제: 돈낭비는 계속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이번만은 꼭 딱 한번만!"이라는 말은 거절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누가봐도 지켜지지 않을것 같은 요청인걸 알지만 뿌리 치긴 힘듭니다.

이번에는 어디서 푸시팝 이라는걸 보고 나서는 그게 너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기네 반 애들이 모두다 가졌다고 하는데, 같은반 친구 부모님께 물어보니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냥 모든 반 애들이 다들 사준다는 전제하에 단체 뻥을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아보니 몇천원 안하기에 사주려고 쿠팡을 열었는데 물건은 3천원인데 택배비가 25천원인 상황! 근데 만원을 넘기면 택배비가 무료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 아이에게 호객이 된 김에 쿠팡에게도 호객이 되기로 합니다. 택배비를 내지 않을 구간 만원을 넘기기 위해 무려 4개를 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결제후 와이프의 잔소리와 딸아이의 기쁜 웃음이 한번에 들려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이번달 용돈 뺏기는 소리가 들린다......ㅜㅜ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