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심리학) 이 세상은 가장 무도회야: 카그라스 증후군

in kr-psychology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ia입니다 :)

오늘은 @kmlee님께서 안면실인증 포스팅을 보고 요청하신 카그라스 증후군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안면실인증 포스팅: https://steemit.com/kr-psychology/@ria-ppy/lppff

카그라스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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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그라스 증후군이란 자신의 주변인, 즉 친구 혹은 배우자 등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아닌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한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믿는 증후군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에 대한 존재 자체도 부정한다고 해요.

이런 부정의 감정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시각적 감각은 측두엽을 통해 처리가 됩니다. 이 때, 친숙한 대상이 인식되면 감정적 처리를 하는 영역인 대뇌변연계로 연결이 된다고 해요. 즉, 시각적으로 본 대상을 감정적 영역과 함께 연결지어 처리한다는 것이죠. 처음 보는 대상과 친숙한 대상의 차이는 그 대상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 유형의 차이잖아요! 친숙한 것들을 볼 때는 그것과 관련된 추억과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며 뭔가 특별한 감정이 함께 수반되는데, 카그라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과정이 생략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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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그라스 증후군은 무척 심각한 증후군입니다. 실제로 이 증후군의 결과, 안타까운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요. 2015년에 발생한 노모 흉기 사건. 아들은 카그라스 증후군을 겪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의 탈을 쓴 식인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그라스 증후군으로 인해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 하고 흉기를 휘두른 것이죠. 이 사건으로 어머니는 끝내 일어나지 못 하셨습니다. 아들은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징역 5년에 치료감호를 선고받았죠.

이 카그라스 증후군은 뇌손상이나 치매 등에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으나,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성과 남성의 발병 비율은 대략 3:2 정도 된다고 해요.

주변인들의 존재, 나아가 스스로의 존재까지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카그라스 증후군.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 아픈 증후군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감정적 교감을 기억하지 못 하고 의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너무 끔찍하거든요. 믿음이 없는 세상에서 홀로 살아감을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그래서 카그라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 중 자살 비율도 높다고 합니다. 이런 증후군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에요.

  • 자료 출처: 위키백과, 네이버 뉴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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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a lot! :)
Have a nice dayyyy~

카그라스 증후군에 대한 내용 잘 봤습니다.
그런데 시각적 정보가 측두엽에서 처리된다는 부분이 이상합니다. 시각 처리 세포는 후두엽에 있거든요.

또한 측두엽은 얼굴을 재인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대상 재인 과정에도 관여한다. - 측두엽: 네이버 지식백과 / 실험심리학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274585&cid=41990&categoryId=41990

시각정보가 일차적으로 후두엽에서 처리된 후 측두엽으로 전달되면 얼굴 재인과정에 관여하나보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써주셨군요. 카그라스 증후군 환자들도 목소리로는 구분을 할 수 있다는데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재활이 가능하진 않을까요?

음...하지만 보이는 것을 믿지 못 하기에 눈을 가리고는 구분을 하더라도 앞이 보인다면 더욱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소리까지 가장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에요!

예. 전화통화로는 정확하게 인지하다가도 대면한 순간 다시 증상이 생기지요. 그래도 완전히 대상에 대한 인지가 불가능한건 아니라는데 초점을 맞추어 차근차근 나아가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 혹은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 같아요~

리스팀 보고 왔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군요. 팔로하고갑니다

제 리스팀 보고 오셨나요? ㅎㅎ

넵^^

우와ㅏㅏ 감사합니다! :)

제가 제안한 주제로 글을 써주셨는데 당연한 일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용~

정말 희한한 증후군들이 많군요. 단지 뇌의 이상으로만 생기나요? 뇌는 정상(?)인데, 심리적으로 이런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나요?

심리적 문제라면 단기적이거나 치료가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지 않을까요? 똑같이 약물을 사용하긴 하지만 뇌 손상은 화학적 치료가 필요하기에 치료법이 없다면 만성 질환인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심리적 문제는 상담 등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