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허언증 가즈아] 다들 지갑 한 번씩 빨아서 쓰지?

안녕! 형들~ 간만에 정신줄 놓고 돌아온 팥쥐야~^^

어제 새로 오신 직원분이 계셔서 회식을 했어. 금주중이지만 새식구가 왔는데 빼는 건 예의가 아니라 소주 한 잔을 받아 마셨어. 그런데 요즘 술을 거의 안마셔서 그런지 소사(소주&사이다) 한 잔에 완전 만취해 버린 거 있지.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여하튼 계산하려고 지갑을 꺼내는데 너무 지저분해 보이는 거야. 그럴만도 한게 아내님이 연애할 때 선물해준 지갑이니까 거의 8년 동안 한 번도 안 빨았더라고. 아차 싶더라.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따갑게 느껴졌어;;; 내가 비록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어떻게 8년 동안 지갑을 사용하면서 한 번 안빨았을까 후회가 되었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하잖아. 숙소에 돌아와서 바로 빨래를 감행했어! 열일하는 세탁기를 보며 흐믓함을 숨길 수가 없었지. ^^ 혹시나 지폐가 찢어지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이 모두 멀쩡했어.

지갑 좀 봐. 얼마나 때가 많았는지 빨래한 후에도 땟물이 줄줄 나오더라;;; 땟물이 빠져서 깨끗해진 지갑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 ㅎㅎ

형들도 한 번씩 지갑 빨아서 써. 돈에 세균이 많기 때문에 요즘같은 시기에는 더 자주 빨아줘야 해! 알겠지? 이제 그만 약먹을 시간이라 가볼게. 건강들 잘 챙겨~^^

아... 미친... 우선 법인카드만이라도 살려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