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117] 장모님께 배운 노각무침~

in hive-199903 •  4 years ago 

@gghite님 포스팅을 보신분이라면 데쟈뷰로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ㅋ

오늘 소개할 요리는 몇개월전에 한번 했던 요리인데요~
다시 찾아왔습니다. 노각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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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채값이 하늘을 찌를 듯하죠~
운좋게 한 일주일전에 구입한 일명 늙은오이라고도 부르는 노각입니다.

저는 노각무침을 결혼전에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요리입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아내가 장모님께서 해주신 노각무침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제가 장모님께 여쭤봐서 배운요리죠~
노각무침 하나면 아내는 밥 한공기 뚝딱이거든요~ ^^

늙었던 젊었든 간에 요즘같은 때 야채를 이렇게 싸게 구입한다는 것에 너무 감사할 일이죠.
제 팔뚝만한 노각 한개에 1470원 줬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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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노각을 만능칼이라 불리우는 감자깍는 칼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껍질을 벗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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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로로 절반 잘라줬습니다.
마치 참외와 같은 비쥬얼인데 확실히 향은 오이향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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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이씨를 숟가락을 이용해서 잘 발라줍니다.
향은 오이지만 씨는 참외씨처럼 생겨서 그냥 먹기엔 껄끄러움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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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각을 썰어주면 되는데 그동안엔 노각을 새로로 길게 마치 국수처럼 썰어줬었습니다.
왜냐구요? 장모님이 그렇게 하셨으니깐요.
그런데 몇번해보니 저는 먹기 더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짧게 가로로 썰었습니다.
두께는 너무 얇지도 그렇다고 너무 두껍지도 않은 0.5Cm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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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금을 뿌려서 절였습니다.
20분정도면 충분히 절여집니다.
소금을 뿌려줬더니 물이 이렇게나 많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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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기를 제거할 정도로 여러번 헹궈주고 두손을 이용해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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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젠 양념을 해줍니다.
양념은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파, 매실, 설탕 입니다. 다진마늘은 조금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한톨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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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무려주면 됩니다.
음식은 손맛이라고 하죠~
정성들여서 버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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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찬통으로 2통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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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은 변하나 봅니다. 처음 장모님께서 해주셨을 때의 노각무침은 생소한 하지만 입에 딱붙도록 맛있다라는 생각은 안해봤지만, 아내와 살면서 이젠 저도 노각무침 하나면 비벼서 밥한공 뚝딱입니다.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노각무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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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파, 매실, 설탕 --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밤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노각도 밭에서 키우시나봐요? 요즘은 주말농장 할만 할것 같습니다. 채소가 너무 비싸요~ㅠ

노각으로 음식을 하실 줄 아시다니....이런건 살림 고수들만 만들 수 있는거 아닌가요?

노각의 맛에 한번 빠져보면 계속 무치게 됩니다~ㅎ

하이트님 작품보다 색깔이 더 빨개요. ㅎㅎ

예리하십니다.
제주도에서는 빛고운 고추가루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ㅜㅜ
진짜 매운 거라고 해서 사와도 별로 맵지도 않고...ㅜㅜ

제주도에 고추가 귀하군요?
저 농사지은 것을 보내 드리려면 방앗간에 가야하고 친정 엄니가 농사 지으신 거 조금 보내드릴까봐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전 제 휴대폰 사진 화질 차이인줄 알았네요~

스팀잇에서 고추가루를 판매하시면 그것도 좋겠네요.^^
계획이 생기면 저에게 꼭 알려주세요.^^

아!!! 저는 까먹고 매실을 안 넣었었네요.ㅋㅋ
워낙 음식에 단거 넣는 걸 싫어해서 듣고도 까먹었나 봐요.ㅋ
저도 제 포스팅 보는 줄 알았어요~~ㅋㅋ

저는 단걸 좋아해서 빠뜨리지 않고 매실을 꼭 챙깁니다~ㅋ

노각♥노각♥노각♥9월엔 꼭 오이를 심어야겠습니다!!

내년을 노려보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아직 한번도 먹지못해 맛이 궁금합니다

향은 오이향인데 오이의 아삭함보다는 오드득? 하는 식감이 납니다~^^

밥도둑일거 같아요

딴거 필요없이 이것만 가지고 밥도 비벼 먹습니다~^^

정말, 데쟈뷰 같네요! 요즘 노각 오이 이런 종류가 밥도둑 톡톡히 하는듯 해요.

야채가격이 하늘을 치솟는데 노각은 그나마 저렴해서 해볼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