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05.16 일

in kr-diary •  3 years ago 

저번 글에서 언급했던 매미들의 대행진이 슬슬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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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아래에 약간 긴 풀들인데, 차마 나무에 닿지 못하고 이렇게 풀 잎에 붙어 껍질을 벗으려는 녀석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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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막 껍질에서 나온 아이는 희끄무레하고, 완전히 마르면 위에 있는 아이처럼 까만 매미가 됩니다.

개체가 너무 많다 보니, 잠깐만 둘러봐도 다양한 단계의 변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곤충 전문 사진가라도 된 것처럼 생생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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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껍질에 끼어 버둥거리던 녀석을 들어 껍질에서 막 꺼낸 모습입니다. 날개가 아직 말려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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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무에 붙여주면 몸을 잘 말리겠죠. (힘이 없는 애들은 이렇게 해줘도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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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나무에는 진행이 빠른 애들이 이미 많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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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만 대략 십여마리가...


이렇게 많은 매미들이 허물을 벗었는데, 아마 오늘이 다가 아닐거에요. 과연 며칠이나 어쩌면 몇 주에 걸쳐 계속 새로운 애들이 기어올라와 허물을 벗을 지... (제발 몇 달은 아니기를!) 매미의 계절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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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ㄷ 안본걸루... ㅋ

왜그러시죠? 우진이가 좋아할텐데요...ㅋㅋ

벌써요?

저도 이른 감이 없지 않은데, 뉴스에선 조용한 걸 보니 이게 보통인가봐요. 물론 아직 울지는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