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버스로 도시 간 이동을 해보다! (feat. 이러다 몇 달 걸리겠네...)

in kr-travel •  7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여행지 소개는 아니고
어떻게 인도 기차를 타며 여행하게 되었나?에 대한
포스팅이에요.

사실 별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인도에 가시게 되면 공감하실 이야기.



코치(Kochi, Kochin) - 트리수르 - 팔라카드 - 코임바토레(Coimbatore)


asd.JPG

인도 서남부, 케랄라 주의 주도 코치(Kochi)에서 인도인 펜팔 친구가 사는 북동쪽의 란치(Ranchi)라는 도시까지 가야했어요.

흠 원래 제 여행은 볼 게 없는 도시더라도, 제 페이스북 펜팔 친구들을 찾아가는 그런 여행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갈 것인가!!



어제 하룻밤을 같이 보낸? 말레이시아 아저씨들과 작별을 고하고


인도식 아침을 먹으러 왔어요.

위에 밀전병 같은 것은 좀 더 찰지고 쫄깃한 녀석으로 로띠(rotti)에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난은 딱딱한 것의 한 종류라면, 로띠는 부드럽고 당기면 살짝 늘어나는 그런 질감이에요. 보통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지에서도 먹는데 이 곳에서는 누텔라 등을 넣어서 크레페처럼 싸서 먹기도 해요.


모닝 짜이도 한 잔 즐겨줘야죠 ㅎㅎㅎ


천진난만하고 착해 보이는 아이들이 잘 가라며 인사해줍니다!! 10여년 전에, 한국에서 외국인을 보면, 눈여겨 쳐다보는 그런 느낌이에요 ㅎㅎㅎ


자 인도 서남부에서 북동부로 가기 위해 첫걸음!

일단 버스를 타고 이동해보기로 했어요 ㅋㅋㅋ 그 때까지만 해도 이게 무모한 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 코치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큼지막한 도시들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jhg.JPG

위의 사진대로
코치(Kochi)에서 알루바(Aluva) - 트리수르(Thrissur) - 팔라카드(Palakkad) - 코임바토레(Coimbatore)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먼저 코치에서 외곽 도시인 알루바(Aluva)로 이동해야했는데요.
흠 버스비가 58 루피나... 1루피가 17원이니까 986원!!!
야간 기차가 1700~4000원쯤 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 비싼 가격이네요!!


버스는 뭐 넓어서 제 배낭이 좌석 아래에 놓일 정도긴 하네요. 아 인도에서는 배낭을 트렁크 혹은 짐칸에 넣는 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누가 들고 갈 지 모르는 일... 배낭은 항상 거북이 등껍질 마냥 제 등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후엔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그 날 비가 왔었는데, 이렇게 창문을 철제 셔터를 내려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신기한 버스!!


그런데 창문에 이물질이 엄청 더럽게 꼈었던 것인지, 튀어 오르는 것들에 제 흰 티셔츠가.... 인도의 알약에 이런 검은 것들이 박혀 있는 것 마냥...흑...ㅠㅠ

이 날로부터 제 여행에서는 흰 옷을 볼 수 없었어요 ㅋㅋㅋㅋ 다 회색 옷으로 바뀜...

버스로 도시 이동은 그만 두기로 했어요. 더러워서가 아니라... 고작 200km 이동하는데 하루가 걸려버렸거든요. 야간 기차를 타면 500 km 이상을 이동하는데도 더 저렴하고, 편안하고 그렇거든요. 인도가 얼마나 큰 영토를 가진 나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코임바토레(Coimbatore)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생과일 주스 집이 보이길래, 메론 주스 한 잔 400원에 들이켜주시고!!

호스텔, 호텔을 다 다녀봤는데, 다 만실이래요. 인도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잘 곳이 없어서 벵갈루르(Bengalore)로 향하는 야간 기차를 타기로 해요.


그런데 기차표를 사서 갔더니, 슬리퍼 칸(침대칸)은 다 만석... ㅋㅋㅋㅋ 이 때 도와 준 친구입니다. 대학교 학기를 마치고 방학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래요. 집에 가는 건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기차 타고 3박 4일 걸린다고 했던 그의 대답이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ㅋ 인도 사람들은 많이들 그런다고 하네요.


원래는 자리가 없어서 슬리퍼 클래스 칸도 아니고 세컨드 클래스(입석) 칸 기차에 올라타 있어야 하지만, 저 친구가 일단 슬리퍼 클래스 칸에 타서 표를 검사하는 차장을 만나면 빈 자리를 사면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차표를 사고도 못 탄 사람들의 자리가 가끔 나오나 봐요. 그렇게 얻게 된 이 침대칸!!! 아 아주 편안합니다!!ㅎㅎㅎ


침대칸에는 선풍기가 달려있어요. 청소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덥고 더러운 나라 인도에서 저 정도는 아주아주 애교 수준이라.... ㅋㅋㅋㅋ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원래는 인도 기차표를 예매하는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해야 하는 게 있는데, 그것은 다음 번에 정리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기차 역에서 직접 사는 방법도 있긴 하는데, 줄도 길고, 서류 작성하는 것도 굉장히 번거롭고 그렇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금방 만석이라서 미리 미리 예매해두는 게 좋아요.

아 비행기를 타는 방법도 고려가 되었는데요. 인도의 국내선 비행기는 저가항공이 20만원 전후가 가장 저렴한 비행편으로.... 동남아처럼 저가항공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야간 기차가 숙박도 해결하면서 도시 이동에는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다음 편에서는 이어지는 이야기인 다음 여행지,
벵갈루르(Bengalore)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르바미술관.jpg


[#kr-art] 르바 미술관 17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감상평을 적어주신 리뷰어와 해당 그림을 그리신 작가분께 작가지원금을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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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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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가서 숙박업소 차리면!!!
아.. 근데 왠지 거기서 살고 싶지는 않네요.ㅋㅋㅋ

저도요....ㅋㅋㅋㅋㅋ

라다크 여행 펌핑을 철저하게 다 박살내주시고 있는 르바님께 감사의 말씀을.. 너무 더럽군요 ㅋㅋㅋㅋㅋ

ㅋㅋㅋ 라다크는 인도가 아닙니다.
그런 깨끗한 곳은 다르질링과 같이 네팔, 티벳인들이 사는 멋진 곳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다크 직항이 없지 않나요? 인도 거쳐서 가야하는거 아니에요?ㅋㅋㅋ
인접국이라 그 분들이 그 분들인줄 ㅋㅋ

그렇죠 ㅎㅎㅎ 인도에 있으니 인도 거쳐서 가야죠 ㅎㅎㅎㅎ

...... 순간 헛갈리게 하셔서 다른 나라인줄 ㅋㅋㅋㅋㅋㅋ 억ㅋㅋㅋ 가고 싶다면서 이게 뭔가요 ㅋㅋ

헤헷 저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여행을 하지 않으니까 사실을 적어요 ㅎㅎㅎㅎㅎㅎ

와우 ㅎㅎ진짜 메론주스 싸네요 ㅎㅎ맛있겠어요

엄청 싸죠? ㅎㅎㅎㅎㅎ
한국이었으면 5000원 했을텐데요...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인도여행이라니..

인도 여행은 막상 가면 참 힘들지만
그들만의 문화를 볼 수 있어서 꼭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ㅎㅎ

르바님 밑에 지난 여행지들 어케 넣으신거에요?
뭔가 예술작품 전시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
메론주스 맛나보이네요~ 400원이라니....아...먹...고..싶...다....ㅋㅋ
1000원짜리 비니에 이어 탐나는 물품(?) 이네요 ㅋ
혹시 르바님 지금도 인도에 있는거 아니죠? ㅋ
인도 여행기가 아닌 인도 정착기 아닌가 싶어서요 ㅋㅋ

앗 새로운 마크다운 양식을 도입해봤어요 ㅎㅎㅎㅎ
원하시면 양식 보내드릴까요?
근데 이게 머리 아픕니다...ㅋㅋㅋㅋㅋ

생 메론주스가 400원밖에 안 하다니...미친거죠..하긴 인도 물가는 엄청 저렴하니깐요 ㅋㅋㅋ
바나나 15개에 600원하기도 하고 뭐 그랬죠 ㅋㅋㅋ

폴란드에 있죠 ㅎㅎㅎㅎ

머리아프다는 말에 패스....ㅋㅋㅋ
바나나 15개에 600원 ㅋㅋ
르바님 덕분에 인도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쭈~~욱 지켜볼게요 ㅋㅋ

양식은 드릴 수 있어요 ㅎㅎㅎㅎ
근데 수정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복잡해지더라고요.

아닙니다 그냥 이대로 할게요ㅋㅋ
르바님꺼보는거로 만족할게요~~

시상에나... 버스에 철문이 달려있다니ㅎㅎ
역시 인도는 신비스러운 나라같아요:]

그러니깐요 ㅎㅎㅎㅎ 우리의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그런 나라죠 ㅎㅎㅎㅎㅎㅎ

오옷 마지막에 마크다운 완전 깔끔하고 이쁘네요!!

새로운 시도인데 괜찮죠?ㅎㅎㅎㅎ

머릿속에 집가는데 3박4일이라니 그것도 기차타고 정말 인도가 엄청 큰 나라인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르바님 잘지내고 계시지요? ㅎㅎ

대학교를 아주 먼 지방으로 다니나봐요...ㅎㅎㅎㅎㅎㅎ

와~~~ 가보진 않았지만 인도는 정말 넓은가봐요...
초롱초롱한 르바님의 눈빛을 보니 여행이 정말 인생공부이긴 한가봐요!
응원해요~~~^^

인도가 진짜 넓습니다... ㅋㅋㅋ 기차 타고서도 엄청 걸려요. 뭐 빠른 기차는 아니지만요 ㅎㅎㅎ

ㅋㅋㅋ인도를 거의 가로질러 가셔야 했군요!! 버스로는 진짜 엄두가 안날것 같아요;

이번 여행기도 잘 봤습니다!
기차 시스템을 알려준 대학생 친구 덕분에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ㅎㅎ

예전 여행을 많이 다니던 지인분이 인도가 제일 좋았다고 하시던게 기억나네요^^
꼭 가보고싶은 나라 중 하나에요~
혼자 떠나는 여행~부럽습니다~~ㅎ

아스트랄한 인도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하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사는 곳은 비슷한 부분이 꼭 있는 것 같아요.
천진한 아이들의 미소,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
그래서 우리가 여행지에서 미소를 짓게 되는가봐요~

침대칸을 구할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인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역대급 여행이네요 르바님 ㅎㅎㅎ
지금까지 본 여행기중 가장 집중해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