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돈의 법칙, 머니룰

in kr-writing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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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동이든 부족감을 느끼면서 취하는 행동은 언제나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강력하게 느끼고 있는 부족감은 그들이 취하는 모든 행동을 무력화시킵니다.


 당신은 자기계발서를 싫어할 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으니까. 꿈꾸는 다락방이나 시크릿 류의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딘지 짠내가 나는 것 같고 천박하고, 굉장히 "없어보인다."
 그 대신에 들뢰즈의 천 개의 고원이나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들고 있으면 어때 보일까. 좀 "있어보일것" 같기도 하다.

 십여 년 전만 해도 모임에서 누가 최근에 읽은 자기계발서 이야기를 하면, 정색을 하고 "전 자기계발서는 안읽어요."라고 대놓고 말했다. 그 말은 사실 '난 너같이 수준 낮은 애가 아니란 말이야.'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계발서를 까는 그 때의 잠재의식을 들여다보면 '자기계발서는 성공에 목마르거나 돈독이 오른 사람들이나 읽는 거야', 혹은 '난 더 계발할 것이 없이 완벽한 인간이니까.' 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당시 나는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세상은 날 무계획적으로 괴롭히는 것 같았다.

머니룰을 적용해보다

 커피가게의 수도관이 동파되는 사건이 있었다. 건물주가 고쳐주지 않아서 자의반 타의반 가게문을 닫고 이탈리아와 영국에 여행을 갔다. 첫 유럽여행이었고, 새로운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세포가 살아나는 것 같았다.

 모든 여행은 끝이 있다. 나는 자유 그 자체에 몸을 내맡겼을 때의 기쁨을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가기가 싫었다. 이 여행이 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엄청난 공포가 몰려왔다.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이였다.

 장사가 안되었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신문이나 잡지에 나올만큼 잘 되는 가게였다. 그런데 나는 무서웠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매일 일정한 분량의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것. 그것은 노동자의 삶이었다. 어떤 박스안에서 최대로 노력했을때 매출의 피크를 찍어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 즉, 그 박스의 한계가 보이면 절망하게 된다.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 때 처음 알았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나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었다. 28인치 큰 캐리어의 손잡이를 꼭 붙들고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고 나의 자아와 처음 마주했다.

바라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 초점이 어디에 있는가


당신이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해서 또는 미소를 짓고 말하고 있다고 해서, 당신이 긍정적인 쪽에서 진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말을 하는 동안에 당신이 실제로 내보내고 있는 진동이 긍정적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당신이 느끼고 있는 기분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이라는 글자를 음미해 보았다. 이 글자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총체는 분노, 결핍, 갈망, 무시였다. 결코 기분좋음이나 행복함이 아니었다. 나는 돈때문에 노동의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한 내 태도에 갖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돈이 나에게 쏟아지는 것을 거부하는 내 가면과 대면해야 했다.


나는 돈이 호흡하고 있는 공기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에 든다. 숨을 쉬듯 더 많은 돈이 나에게 들어오고 나간다는 생각이 좋다. 아주 많은 돈이 나에게 흘러들고 있다는 상상이 재미있다. 돈에 대한 나의 느낌이 나에게 오는 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풍요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록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나는 안다.

 돈에 대한 태도를 한번에 바꾸기는 쉽지않다.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학교나 대중매체에서는 돈은 피땀 흘려 버는 것이라고 수세기에 걸쳐 인풋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개념을 무력화시켜야 했다. 그리고 "돈은 쉽게 빨리 버는 것이다."라고 다시 개념을 잡았다.

돈에 관해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나는 생각을 더 기분 좋은 쪽으로 재빨리 옮길 의도를 가지고 있다. 기분 좋은 생각을 일으켰을 때 긍정적인 결과들이 오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바뀐 개념으로 살아보기

 과거에 돈을 쓸 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을 통제하고 교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삶이 즐거운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새로운 기회가 보일 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 볼 수 있었고 결과에 상관없이 지혜를 얻었음에 만족했다. 쓸 때는 마음껏 행복해했다. 고지서나 카드값때문에 쓰는 동시에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책의 '효과'라고 말하면 너무 약을 파는 것 같지만, 내 주변에는 이 책 때문에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진 사람들이 있다. 책을 꼭 읽어보지 않아도 된다. 이 문장 하나만 기억하기만 해도 당신의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공기가 내 존재의 안과 밖으로 쉽게 흐르듯, 돈도 나에게 쉽게 흘러든다. 나의 소망은 돈을 끌어들이고, 나의 편안한 생각은 그것이 흘러나가도록 허락한다. 그것은 들어오고, 나가고, 또 들어오고 나가며, 그렇게 영원히 흐르고 있다. 언제나 쉽게 편안히 흐르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이든, 내가 바랄 때는 언제나 바라는 만큼 흘러 들어오고 흘러 나간다.


보얀의 서재


갈매기 조나단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고레가와 긴조
덕의 기술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리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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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저급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은연중 자기는 인문학에 대해 조예가 깊어서 그런 저급한 책들은 안읽는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보면 대부분 실속이 없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에게 돈은 모이는 것 같습니다.

공기가 내 존재의 안과 밖으로 쉽게 흐르듯, 돈도 나에게 쉽게 흘러든다.

공감하고, 또 흐르듯 편히 읽고 갑니다.

chaeeunshin님 덕분에 오늘 한 번 더 저 문장을 새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어떤 명리적 관점에서 재성은 관성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더군요. 즉 돈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거죠. 풍요로운 마음은 풍요를 낳고 결핍된 마음은 무리한 위험선호를 낳는다는게 행동경제학의 결론이라죠.

역시 재생관인가요. 신은 너무나 공평해서 자기 한 몸만 잘 먹이길 위하면 딱 그만큼의 재물을 내려주고, 사람들을 전체를 먹여 살리기를 원하면 그 모두를 먹여살릴 풍족한 재물을 내려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네 그렇다죠~ ~ ^*^

돈과같이 흘러라 ㅡ조금전 어느분은 돈은 젖이라셨는데 ㅋ ㅋ서평이 잘 안보였는데 첨으로 서평을 올린아침에 피드에 바로 보이네요 ㅎ

raah님 반갑습니다^^
돈은 젖이다. 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때 저도 자기계발서에 열광했었고 또 어느 때부터인가는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의식적인 애씀만으론 그 한계가 명확한데 그것만을 지나치게 조장하는 것같아서였죠. 님처럼 그런 철저한 성찰의 결과는 아니었네요. 그러면서 일찍부터 몸에 밴 돈을 대하는 태도가 다시 스믈스믈 자리잡은 걸 지금 님의 글을 읽으며 깨닫습니다. 화들짝 놀랍니다. 마지막 기억하라신 구절 기억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paceguy님, '의식적인 애씀'의 과정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살펴본다면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신기하네요. 공기와 같이 돈을 자연스럽게 바라본다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개념이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계속 생각하다보니 그게 당연한 개념인데 제가 지금까지 너무 경직되어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번 제대로 그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

그게 당연한 개념이란 것을 알았다니 너무 멋진데요^^
돈이 물질이 아니라 에너지라고 생각을 바꿔본다면 좀 더 여유로워지실거예요.

돈이란 .turn turn turn ,流인데 아이러니하죠? 모으려고 안달나니까요.

네, 돈은 의식이고 에너지이죠^^
없다고 판단했기때문에 모으고 싶고, 모으고 싶은 마음은 없는 상태를 다시 확인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