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소중함 (the preciousness of the moment)

2019년 7월
어딘가에서 이 글을 보고 좋아서,
사진에 담아 두었던 글입니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이 글을 쓰다보니, 2008년 티베트에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2일 동안 찡창열차를 타고 보냈던 시간들,
눈이 시리도록 맑고 파랗던 하늘,
바람에 펄럭이던 수 많은 타르쵸,
조장 터
포탈라궁
순수한 아이들의 눈빛,
붉은 색 가사를 입으신 스님들,
마니차를 돌리며 "옴마니반메훔"을 염하던 사람들,
맨 바닥에 오체투지를 하던 사람들,
파란색 불상 등......

백문불여일견 [ 百聞不如一見 ]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의 말처럼,
여행에서 한 번 보고 온 것이
이렇게 15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나네요.

티베트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헤어지던 날,
50명 중에 한 분이셨던 한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 멤버 그대로 또 다시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있을까요?"

스님의 이 질문에
불가능할 것 같다는 미소를 지어 보였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통해
50명이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 그 말씀을 하셨던 스님은 안녕하신지......?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