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yours

in hive-102798 •  2 years ago 

내가 손을 잡을게
너는 힘을 빼도 돼
그저 복사꽃 핀 거릴 걷자
너의 마음이 녹아
우리 밤을 합치면
무너진 달을 세워놓자
가끔 너의 모습은
봄날의 낮과 밤 같아
따스하다가도 차갑곤 해
또 넌 맑은 하늘에
내리는 소나기 같아
넌 대체 내게 뭐를 원해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다행히도 감기는 호전되고 있다. 기침도 목아픔도 어제 최고치를 찍고 이제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다. 아침 일찍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뒷마당에 앉아 해를 쬐며 책을 읽으니 내가 아팠던 사실조차 잊게 된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춘자 로드의 밑작업으로 바쁘게 오전을 보냈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작은 인쇄소, 그 옆에 이곳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모양의 식당이 있다. 미국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식당이다. 우리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노란 간판의 가게에 들어가 롤과 칠리 허니 감자튀김을 콜라를 먹었다. 음식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살얼음낀 콜라가 너무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살면서 먹은 가장 맛있는 코카 콜라였다. 레에 오자마자 격렬하게 글을 쓰려했는데 아파서 파일조차 열지 못했으니 이제는 드디어 글을 써야한다. 글을 쓰려고 음악을 플레이하다가 문득 만난 이 노래에 괜스레 오열. 앞 부분이 꼭 우리가 춘자 로드 참가자들에게 건내는 말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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