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특별한 현충일

in hive-199903 •  4 years ago 

현충일 아침..
늦잠도 자고 싶고 날씨도 더운데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아이들 유치원의 현충일 나라사랑 미션도 수행할겸 아이들 태어나고 처음으로 온가족이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국립현충원이 있었지만 굳이 방문할 이유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어릴적부터 현충일은 그냥 쉬는 공휴일 중에 하나였지요. 오늘은 비록 공휴일이 아닌 일요일이었지만 아이들에게 나라사랑에 대해 알려줄 필요도 있을 것 같아 큰마음을 한번 먹어봤습니다.

오늘은 현충일 당일이라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고, 길도 막힐지 몰라 다음에 갈까 핑계를 만들어 가지말까 고민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충일이라 많은 인파가 몰릴거라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생각보다 한산한 현충원의 모습에서 지난주 다녀온 한밭수목원의 많은 인파와 비교가 되어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일년 365일중에 딱 하루라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면 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쉬고 싶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이런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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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아이들 스스로 조화도 하나씩 사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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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설명해도 모르겠지만 6.25전쟁때 전사하신 분의 묘패앞에 섰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1953년 7월 7일 휴전을 얼마 앞두고 철원에서 돌아가신 전사자인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설명해 주고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얘기는 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지요.

그럼에도 누군가는 기억해야 하고, 자라는 아이들도 알아야 하는 역사이기에 오늘 꽤나 무거운 발걸음이었지만 가보길 참 잘 했다 생각이 듭니다. 오늘 딱 하루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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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소중한 한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모든 순국선열님들..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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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우신 분들 중에 현충원에 안치되신 분이 없는데도 가보기란 쉽지 않은데.. 아이들에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니다.happyworkingmom , 아이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이 좋다면, 그들이 싸운 나라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것입그것은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친구여, 저희와는 다른 공동 묘지들이 너무 예뻐요

아이들이 크면 이런날이 그냥 휴일 중 하나가 아닌거같아요. ㅎㅎ 저도 어릴적 부모님이랑 가본 전쟁기념관이 아직도 기억나가든요. 이리 직접 가보는게 배움이 훨씬 크겠지요.

저도 예전에 현충일날 국립현충원 가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었죠...
...
...
...
너무 사람이 없어서... ㅠㅠ
아마도 다들 마음으로 기도한 것이겠죠^^

어릴 때일수록 정말 중요한 교육이죠
훗날 우리 아이들이 클때는 다민족 국가 될텐데 그럴 수록 나라를 지킨 사람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도 얼른 데려가고 싶네요

현충일 기념으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이야기도 하고 참 좋은것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직접 보고 들을때 더 와닿잖아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잘 모른다 해도 깨달음은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셨네요. 박수짝짝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