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피카소를 꿈꾸며(feat. @raah님의 수채화)

얼마전 @raah님께서 직접 그리신 수채화를 좋은 일에 쓰시고자 10SBD에 내놓으신 이벤트가 있었지요. 냉큼 댓글을 달았으나 @aquabox님께서 1등 댓글ㅜㅠ

art market그림 한 점 들여가세요 $ 10SBD — Steemit - https://steemit.com/zzan/@raah/art-market-usd-10sbd

그래도 2등으로 댓글을 단 덕에 귀한 작품 두점을 삭막한 저희집 거실에 모셔오게 되었답니다. 어때요? 근사하지요?^^

@raah님께서 작품이 손상되지나 않을까 엄청 꼼꼼하게 배송작전을 펼쳐 주신 덕분에, 해체 작전까지 돌입하여 무사히 작품을 받았습니다. 택배상자를 열어주던 신랑이 한마디 더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하셨는지, 대단하시고 감사하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저보러 스티밋 하길 잘 한것 같다고 하대요~^^ 스티밋을 하고 나서 신랑이나 애들 한테 치킨 한마리 못사주어 봤으니 스티밋을 통해 뭔가를 받아오면 신랑은 엄청 감동하곤 한답니다.

이 포스팅을 빌어 @raah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해요. 이벤트도 그리고 액자작업도, 배송도 번거러우셨을텐데 죄송하고 진심 감사드려요.

거실에 걸어놓고 지나다닐 때마다 아직 우리집 아닌것 같아 어색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러네요.

사실..저는 예체능에 소질이 없어서 미술은 꽝이거든요. 그래서 아이들만큼은 그림을 조금은 그릴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어 6살 학원을 보낼 수 있을 때가 되자마자 미술 학원부터 보냈답니다.

그림은 1도 모름에도 수채화를 걸어두면 아이들 정서순화는 물론 이거니와, 그림 배우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얼른 손을 들었더랍니다.사실 우리집에는 아이들이 처음 그려왔던 그림들만 이렇게 붙어있었거든요.(이렇게 붙여놓는 게 아이들 자존감을 높이는데 좋다길래..^^;;;)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raah님의 그림을 보고 한마디씩합니다.

엄마!! 이 그림 진짜같아(둘째 따님)
엄마!!! 이 그림 진짜 진짜 잘 그렸다. 나도 이렇게 잘 그리고 싶다.(첫째 아들)
엄마!! 우우웃우우(막내 아들, 형이랑 누나랑 한마디씩 하니 자기도 말을 보태고 싶은것 같은데 당채 무슨말인지 해독이 안 되네요)

오늘도 아이들의 그림이 피카소의 그림보다 더 좋은 엄마는 고슴도치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