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로 요란하게 시작하는 비가 오래도 갑니다. 마치 하늘을 쪼개고 산을 무너뜨리기라도 할 듯 번개를 치며 세차게 퍼붓던 빗줄기가 급기야 우박을 쏟아냅니다. 유월에 내린 우박이 기온을 떨어뜨려 날이 쌀쌀해지고 밤에도 추워 이불을 꼭꼭 덮고 잡니다.

새벽부터 빗소리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멀리서 들리는 천둥소리가 아직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물구경을 가려다 괜히 밖에 나갔다 소나기를 만나면 우산을 받아도 옷이 젖을 것 같아 이런날 구질거리면 안 될 것 같아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커피를 한 잔 하고 사우나로 향합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와서 찜방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사람들도 하나 같이 하는 얘기가 우박이 상추를 다 두드려 놓아 누구 주지도 못하게 생겼다고 진작 나누어 먹을 걸 그랬다고 하니 올해는 유난히 바빠 무 배추가 다 꽃이 피어 채소 밭이 아니라 꽃밭이 되었다는 얘기에 한 바탕 웃었습니다.

봄 채소는 잠시 손이 못가면 금방 못 먹게 된다고 하면서 심어 가꾸는 것보다 나누어 먹는 게 더 어렵다고합니다. 듣고 보니 제 주변에도 뜯어가라는 말을 듣기는 했어도 한 번도 못 간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납니다. 하긴 저도 미안하기는 하지만 앉아서 받아 먹기는 해도 직접 갈 엄두를 못 내고 삽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는 ○○○ 소리 나면 못 먹는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6월 12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6월 13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