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식

in hive-102798 •  4 years ago 

매일 애매하게 술을 마셔 더 피곤하다는 이유로 어제는 술을 좀 많이 마셨다. 오늘 저녁으로 김밥집의 궁중 떡볶이와 쫄면을 광희 작가님이 쏘셨다. 안주도 생겼겠다, 술이 빠질 순 없지. 먼저 간 고물님을 빼고 우리 팀에게 술 한잔 씩 돌렸다. 오늘 맥주 한 잔 제가 삽니다. 맥주 한 잔을 더 마시고 이미 딴 술은 마시자 주의인 광희 작가님이 화이트 와인을 따라주었다. 마법사님과 춘자, 나는 쪼로록 앉아서 시간차 알록달록 포스팅을 하고 술을 홀짝였다.

"혹시, 샐러드 메뉴 해줄 수 있어요?"

테스트를 통해 메뉴로 확정된 샐러드 메뉴를 작가님이 갑작스레 요청하셨다. 지인분 테이블에서 와인과 어울릴 안주가 필요하셨던 모양이다. 바 밖에 앉아있던 우리는 바 안으로 들어가 있는 재료를 가지고 올리브, 치즈, 방울 토마토 꼬치를 만들고 루꼴라를 곁들이여 꽤나 근사한 샐러드를 만들었다. 토마토 상태가 안좋은 부분과 치즈 부스러기로 오일과 발사믹 식초, 허브 솔트를 톡톡 뿌려 우리의 테이블에도 올렸는데 꽤 맛좋다.

다음 날이 휴일이라는 해방감에 전에 사두었던 이마트 와인을 하나 깠다. 오랜만에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다음 날 늦게까지 빈둥빈둥거리니 참 여유롭고 좋다. 유튜브 영상을 꼭 진도를 빼겠다 다짐했거만 역시나,,,안 했... 이제 계속 바쁠테니 이런 나태로운 날도 하루쯤 있어야하지 않나. 아무렴 그렇고 말고..그런 와중에도 온수 디스펜서를 받으러 서울대입구역에 꾸역꾸역 나가기는 했다. 1.8l가 생각보다 작아보여서 걱정.

파키스탄에서 처음 만나 근근히 연락을 주고 받는 m이 오늘 카톡을 했다. 잘 지내고 있냐고? 서로의 소식을 업데이트하게 한 번 보자고. 그는 카페 두레 3년 중 두 번이나 라다크에 왔던 카페 두레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때 마침 타이밍 좋은 연락이다. '20세기의 여름' 소식을 전하니 흔쾌히 오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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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오는데 노 안 젓...?

제가 없는 동안 술 한잔씩 하셨군요. 저도 쫄면을 좋아하는데요.
뒷 얘기 궁금했는데 이렇게라도 읽어 좋으네요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