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변덕스러운 날씨

in hive-102798 •  2 years ago 

요 며칠 너무 추워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실내인데도 얼굴에 와닿는 공기가 너무 차가워 두꺼운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써야지만 잠에 들 수 있었다. 낮에는 잠잠했던 기침은 밤이 되어 이불 안에서는 격렬히 터져나와 이불은 몇차례나 크게 들썩였다. 어제는 낮에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도저히 밖에 못나갈 것 같다고 겁을 먹었으나 이내 잦아든 눈에 용기내어 껴입고 나갔다. 난로가 있는 가게에서 다리를 녹이며 작업을 했다. 사실 추울 땐 방에 있는 게 더 춥다. 늦은 밤에 집에 들어왔는데 공기가 차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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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래야지, 이게 라다크지. 오늘 눈을 떠 커텐을 여니 라다크다운 파란 하늘이 의기양양하게 떠있다. 공기도 보드랍고 따사롭다. 평소와 달리 옷도 좀 얇게 입고 나왔다. 옷이 가벼우니 발걸음도 가볍다. 뜨거운 태양을 쬐며 쾌청한 하늘아래 레를 총총 뛰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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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