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의 정의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각 종교들은 다른 종교들을 사이비 취급하는 일이 잦으며, 한 종교 안에서도 각 종파는 다른 종파를 이단이라며 비난하곤 한다. 그래서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내가 생각하는 사이비 종교의 정의를 설명하겠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신의 부존에 대한 믿음과는 별개로, 믿을게 부족한 세상에서 굳건한 신뢰를 보낼 수 있는 상징에 대한 신자들의 믿음을 모욕하고 싶지 않다. 내 주변을 보아도, 무신론자임에도 마음의 안정을 위해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비록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신의 실존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 하여도 그 사람과 충돌하고 싶지는 않다. 상대가 내 믿음을 공격하지 않는 한, 나도 상대의 믿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나는 사상가(나 자신을 사상가라 부르는게 허락되었다면)지, 투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가 생각하는 사이비 종교는 타인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해치려는 종교를 말한다. 자유를 적극적으로 해친다는 말은, 신념을 자유롭게 형성하는게 아니라 신자들과 신자들의 주변인에게 강하게 영향을 미치려는 종교들을 말한다. 검소한 삶조차도 영위하기 힘들어 이루어지던 최소한의 영리적인 활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영리적 활동을 이어가는 종교들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보면 현존하는 모든 종교가 해당할 수 있다. 모든 종교는 일정 수준의 구속이 있으며 세를 불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하지만 미치려 하는 영향력의 정도와 사상 전반의 분위기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향력의 정도란 단순히 사상적 영향력을 넘는 물리적 구속력을 행사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고, 사상 전반의 분위기란 타락한 목사가 존재한다 하여 기독교 사상 자체가 문제인건 아니며 타락한 주지승이 존재한다 하여 불교 사상자체가 문제인건 아니라는 점을 통해 설명된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란 물리적인 구속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종교 전체가 불온한 목적을 띄고 있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단순한 것 같다. 결국은 내 주관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글은 철저히 주관적인 글이다.
이른바 "도를 아십니까."에 속하는 이들을 경험했던 이야기를 늘어놓으려고 했는데 글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나는 대학생활동안 그들을 참 여러번 마주쳤다. 묘하게도 내 동선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거르고 나를 붙잡는 일도 많았다. 나중에 듣기로는 포교를 하러 돌아다니는 이들끼리 표적을 공유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나는 그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사냥감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카페에 동기들과 앉아있는데 나를 불러내서 전화번호를 달라고 한 적도 있으니. 아마 무언가 생각하느라 고개를 떨구고 혼자 돌아다니는 일이 잦은 사람이 주요 표적이 아니었나 싶다. 거기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 사람들을 무작정 뿌리치지도 않았으니. 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들이 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은 참 많이도 놀렸다. 그리고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 2개가 있다.
첫번째는, 정말 일반적인 경우다. 짤막한 오프닝 이후에 공부를 하고 있다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사람에게는 주어진 운명이 있어 행운과 악운이 있는데 공부를 하면 행운을 강하게 움켜쥘 수 있고 불운을 피할 수도 있다고 한다. 결론은, 자신을 따라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공부를 하셨으니 운명이 조금은 보이시겠네요?"라 물었다. 상대는 조금은 보인다고 했다. 다음에는 "그럼 제가 그쪽을 따라갈 운명인가요. 따라가지 않을 운명인가요?"라 물었다. 상대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두번째는,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기숙사로 돌아갈 때였다. 기숙사로 가는 길은 내내 지루한 오르막이었는데 그들은 자주 내 길동무가 되주었다. 그 시간에 기숙사로 올라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나를 붙잡은걸 보면, 정말로 무언가 있긴 했던 모양이다. 평소처럼 그들의 이상한 이야기를 들으며 오르막의 지루함에서 벗어날 생각이었던 나에게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멀리서 따라오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딱 봐도 어린거 같은데, 연장자가 이야기하는데 그냥 갈 길 가는게 예의입니까?" 면서 소리를 질러서 "내가 갈 길 가는데 붙잡고 서서 들으라는건 예의입니까?"라고 답했다. 상대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내가 답변하기 전에 내 옆에 있던 사람이 그 사람에게 가더니 씩씩 거리는 그 사람을 끌고 갔다.
나는 두가지 사례를 기억하다 의문이 생겼다. 흔히 사이비종교의 신자들은 광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교단 자체가 신자들에게 광신적인 믿음을 끌어내려 노력하며, 다양한 심리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그들은 광신도가 된다. 그렇다면 첫번째 사례는 조금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그들의 사상을 조롱했음에도 그냥 자리를 떠나기만 했다. 과연 광신도라면 그럴 수 있을까? 두번째 사례도 마찬가지다. 아마 나에게 포교하던 사람이 소리 지르던 사람을 말린 이유는, 소란을 만들기 싫어서였을 것이다. 과연 광신도가 그런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만약 그들에게 광신적인 믿음이 없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목적으로 포교를 하는 것일까. 흔히 끌어들인 사람의 수가 계급을 결정한다고 한다. 확고한 종교적 신념이 없다면, 더 높은 자리에 가려는 목적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 포교를 시키는 이들의 목적은 무엇이겠는가. 신도들의 돈을 갈취하기 위함이 아닌가? 사이비 종교와 순수한 종교의 차이가 여기서 나오는 것일까? 그렇다면 세상에 어떤 종교가 사이비이며, 어떤 종교가 순수한 종교인가.
아슬아슬하게 1주일이 지나기 전에 글을 다시 썼습니다. 쉬고 왔더니 머리가 텅 비어서, 예전에 쓰려다가 말았던 주제로 글을 쓰고 말았습니다. 글에 기분이 상하신 신자가 계시다면 사과드립니다.
첫 번재 사례는 포교활동을 오래 한 사람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그들이 세뇌 받은 목적은 더 많은 신자를 끌어오는 것이고 논리적인 배틀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조롱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다음 타깃을 노리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겠네요. 저는 오히려 믿음이 깊은 광신도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이 가능하지 않았나 추측해 보게 됩니다.
두 번째 사례에서 화내는 신도를 말리던 다른 신도 역시 저 첫 번째 사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믿음의 뿌리가 깊을수록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대상에게 포교를 하는 것이 제1의 과제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일이 화 내고 논리적인 싸움을 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 여겨지고요. 전도의 과정에서 논리 싸움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그들도 아마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았을까 싶네요.
광신적인 믿음과 합리적인 판단이 공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셨던 것 같아요. 합리성의 정의를 자신의 목적(더 많은 사람에게 포교)을 성취하기 위해 목적 성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억제하려는 태도라고 좁게 본다면 광신도들도 충분히 합리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합리성의 정의를 자신의 신념이나 믿음과 배치되는 팩트를 접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여 자신의 신념이나 믿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지적 유연성이라고 정의내린다면, 광신적인 믿음과 합리성은 양립할 수가 없을 것 같고요.
끝으로 사이비 종교와 순수한 종교를 판가름하는 리트머스는 그 종교로 인해 종교원의 삶뿐만 아니라 종교와는 무관한 사회 전체의 안녕이 향상되는가 여부인 것 같아요. 사회의 안녕에는 1도 관심이 없고 교단 확장에만 치중하는 일부 개신교 교회는 이런 면에서 사이비라고 봅니다 저는.
생각할 여지를 주는 글이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말씀처럼 그들은 믿음의 뿌리가 깊기에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종교적 신념이, 교리에 대한 믿음보다 교세 확장에 대한 사명감으로 표출되는 것 자체가 순수한 종교적 신념이라기엔 크게 왜곡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재미있는 경험담입니다. 저도 몇개 '도를 아십니까'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재미있던 것은, 한 사람과 두번 마주쳤던 일입니다.
제가 20대 초반일 때, 강남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서있는데 어떤 여성이 "혹시 교보문고가 어디에 있어요?"하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대답해주니, 그녀가 "인상이 좋은데, 좋은 말씀 듣지 않겠냐"라고 태세전환하지 않겠습니까. 말거는 방법도 가지가지 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때 대충 빠져나왔는데, 그 후에 5년뒤 다시 강남역에서 우연히 초췌해진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혹시 교보문고가 어디에 있어요?"라는 똑같은 질문때문에 더욱 같은 사람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5년 전에도 한 번 여기서 물으셨었는데요"라고 답하니, 그녀는 당황해하며 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5년간 많이 상한 얼굴이 안쓰럽기도 하고, 5년이나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ㅎㅎㅎ 종교는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나 봅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그러기도 하는군요. 지금 캠퍼스를 가면 그분들을 다시 만나게 될까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는 유신론자이자 유일신론자입니다. 교회를 다니기 때문이죠... 제 자신을 진정한 예수의 제자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지만 최근 교회의 모습은 @kmlee 님의 글에 근거해 사이비 종교라고 부르는 게 합당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결국 한끝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눈앞에 있는 이익에 눈이 멀어 순수한 종교적 신념을 뒤전으로 미룰 때 순수한 종교도 사이비 종교로 변질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의 신앙을 돌아보며 과연 내가 가진 신앙은 사이비적이지 않은 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신자가 읽기에 전혀 기분 상하지 않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앙 전체가 폄하되는게 안타깝습니다. 일부 신자들의 타락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예수를 조롱하는 것처럼요.
기분 나쁘지 않으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영이 맑으시네요...하면서 도닦으시는 분들 만나면...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쿨한 척 무시하고 갈길 가는데...양쪽 팔 붙들면서 2인 1조로 다가오시는 분들...무섭습니다...ㅠㅠ...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전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아요. 무신론자라 할수 있을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길을 거닐때마다 도를 아냐며 접근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들이 보기엔 제가 왠지 순진하게 생겼나봐요. 같은 사람이 다른 시간차로 저에게 두번 접근했을때가 생각나네요. 한번은 좋은 얘기해주는데 차한잔 사라 그래서 저도 모르게 사줬더랬죠;;;;;(하 ...) 두번째 만남 래파토리도 같아서 서로 더치페이 하자 하고 그분이 하는 얘기마다 토를 달아서 결국 그분들 씩씩대셨던 기억이 납니다 ;;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는 항상 대화가 짧았어요. 금방 가더라구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란 참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위의 포교이야기를 들으면서 보통 일반적으로 전도에 대해 외형을 키우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행동이라 하는데 한국의 경우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생긴 일종의 오해가 아닐까싶어요. 자본주의 논리에 해당사항을 끼워맞추다보니 우리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방식으로 해석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Kmlee님의 이야기에 대한 얘기랑은 조금 다른 이야기였지만요:)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저주셨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내가 갈운명입니까 아닙니까? ㅎㅎ 재치있는 물음이셨네요
도를 아십니까 그들도 어찌보면 믿음에 사로잡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불쌍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몇번 접해봤지면 느낌이 지쳐있고 갖힌? 느낌 이였거든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맞습니다. 안타까운 분들이죠.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주말에 시골집에서 농사짓다보면 우르르 몰려다니는 젊은 남여들^^
시골까지 파고들더군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도 비슷한 케이스인거 같습니다.
일이 있어 삼성역에 있는데 역안에서만 세번이나 저를 도를 아냐고 묻더라구요.
광신적인 믿음에 걸맞는 사람으로 저를 판단했던 것인지 의문이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종교의 구분 그리고 그 안에서 파의 구분...등등
정말 어렵고 저에게는 조금 먼 얘기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는 국유화 시켜 정부의 시스템 아래에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하는편입니다. 종교는 믿지만 인간은 믿지 않기 때문에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정부도 인간이 만드는거 아닌가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견제 시스템안에 들어가자는거죠. 지금의 종교단체는 견제시스템이 거의 전무하니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과세도 똑바로 못 하는데 견제는 어떻게 하겠나 싶기도 합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최소한 책임질 사람과 기관은 생기겠죠. 정기적인 국정 감사도 받아야하고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기관이 생기면 새는 세금도 커지겠죠.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어차피 지금 종교에 흐르는 돈과 폐단보다는 새는 세금과 부작용이 적을꺼라 봅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하긴... 그도 그렇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전에 혼자 걸어 갈때 등 뒤에서 어깨를 탁 치는데
깜짝 놀라서 꺅~ 하면 주저 앉은적 있어요
무섭고 싫어용~ 힝~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남일인줄 알았는데 친지중 한명이 사이비로 인한 여파와 충격으로 넋이 나가는걸 보고 정말 극혐하게 되었읍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사이비의 정의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자신들이 말하는것이 진리고 사실이라면 개인의 논리적인 사고후 그것을 믿을지 믿지않을지는 개인의 판단인데 너가 믿는다면 이렇게 해야해 저렇게 해야해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던것 같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다양합니다.
길을 묻는 등의 질문하기도 하고, 설문조사하기도 하고요.
경지에 오르면 가는 길 말동무로 삼거나, 시간 때우기 말동무로 삼을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이겨서 물러가게 만드는걸 좀 봤는데 @kmlee님 사례도 재밌네요. ㅎㅎ
재밌는건, 이런 식의 포교 활동이 해당 종교의 주류 종파에서는 금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포교하는 사람들은, 해당 종교 내 종파 중에서도 곁가지라는 것이지요. (거기 안에서도 이단이라 불릴지도 모르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도를 아십니까의 유일한 장점은.. 이렇게 수다 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도를 아십니까로 대화하면 저마다 한두가지 특별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잖아요. ㅎㅎ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그렇죠. 그 사람들 본진까지 따라가서 삼베옷 입고 절까지 한 친구도 있었어요 ㅋㅋㅋ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는 요즘 교회 안나가는 기독교인인데요,
종교가 아닌 주제에 대해서도 종교적 신념을 보이는 분들도 많아요.
인간은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정신은 참 연약하니까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는 길가다가 그런 분들이 다가오면 별로 말을 섞기 싫어 피했는데 @kmlee님 답게 정곡을 찔러주셨군요. 저는 표면적으로는 무교인지라 쓰신 글이 공감이 됩니다. 특히 마지막 문단이 우리가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오랜만이에요 킴리님!
저도 좀 만만하게(?) 생겼나봐요 ㅋㅋ 엄청 자주 말을 걸어요 저한테도.. 근데 돌이켜보면 킴리님 처럼 재치있게 떨궈내진 못했네요 늘.. 인상쓰며 '됐어요' 하고 등돌리기만 했었거든요 - 0- 강남대로에 혼자 걸을 때면 하도 저를 붙잡길래 언제부턴가 인상을 쓰고 다니게 됐는데 그 때부턴 잡질 않거라구요. 킴리님은 인상이 좋으신가봐요! ㅎㅎ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안 만난지 오래 됐다는건 인상이 안 좋아졌다는 뜻인가요... ㅜㅜ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종교가 건드리는 것은 불안때문이겠지요. 그 불안에서 안심을 얻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세뇌를 통한 안심이겠지요. 또 그 불안을 이용하면 마르지 않는 샘이 솟아나니까 남는 장사가 되겠지요. 사실 불안에서 불자만 빼면 불안하지 않는 마음뿐인데, 그리고 그 불안은 마음이 만든 허상일 뿐이고 마음하나만 바로 잡으면 되는 문제인데, 가장 쉬울수 있지만 또한 가장 어려운 문제지요. 불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휘둘림이 없겠지만요. 원래 그런거니까.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빡빡머리에 떡대인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 인상을 팍 쓰고 걷는 제게 다가온 그가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손을 휘젓고 지나가서 그는 뒤에 말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기독교랑 천주교도 이단때문에 골치이던데...이단을 정하는 규정이 몇가지 있더라구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는 앞을 째려보면서 어깨를 펴고 다니는데 아무도 제게 붙은 적이 없습니다...사람을 가리다니 쫄보들임이 틀림없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ㅎㅎㅎ 자주 잡히신걸 보면 아마 김리님의 아우라를 보았던 모양입니다. ㅎㅎㅎ 공유해주신 경험... 저도 비슷한 경우가 여러번입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종교에 대한 경험은 참 다양한 편이죠. 여러가지의 종교단체에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일종의 호기심을 채우려 가자하면 따라 가고, 돈만 내라 안하면 다 해봅니다. ㅋㅋㅋㅋ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일반적인 사이비들은 신을 믿는다기보다 교주를 맹목적으로 믿곤하죠. 오랜만에 kmlee 님 글 잘보고갑니다 ㅎㅎ 감사의 표시로 작은 보팅을..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실제로 무신론자들중엔 주요 종교를 잘나가서 건드릴 수 없는 사이비 종교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죠. 물론 주요 종교들은 흔히 보이는 사이비 종교의 폐단같은 상황을 일으키지않게 시스템적으로 감시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돈벌이에 열중하는분들은 보자면 기분이 묘한건 사실입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끌어들인 사람이 많을수록 계급이 결정된다니.. 마치 다단계같군요.
대학생 때 어느 친구도 계속 같은 패턴으로 당하더라구요.. 그걸 회상해보니 표적을 공유한다는 소문이 어느 정도 사실인 것도 같습니다. 흠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그들이 원하는 것은 순수한 신도인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말을 잘듣고 따라줄... 어쩌면 순수할수록 더 사리분별에 대한 연습을 해야하는 세상속에 살고 있는지도...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ㅎㅎㅎ 제가보기엔 1번 과 2번 둘다 종교에 관계없이 상대방을 자기자신이 생각하려는 대로 따라주기 원하는데 거기에 합당한 방법을 모르는것 같네요.
1 번은 더 많은 시간투자를 하기에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가신것 같고
2번은 스스로 사람들에게 특정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2번의 경우는 종교를 가지던 말던 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이 눈에 선하군요.
참, 제 경우에 도를 아십니까 단체를 만나면 이렇게 답했죠...
"다단계를 아십니까 ^^"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공부를 하셨으니 알 것 아니냐. 내가 당신을 따라갈 운명이냐, 제 갈 길 갈 운명이냐. 이런 식으로 질문하신 거. 정말 번득이네요. 할 말을 잊게 만드는 물음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제가 알았던 어떤 집단은 자기가 그 곳을 통해 행복과 평화를 얻었다고 생각하게 되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사람을 끌고 가더라고요. 물론 교주는 돈이 목적이었는데 교묘하게 속이고 있어서 나중에야 사건이 터졌지만, 행복과 평화를 잃고 헤매던 사람들은 결국 다른 집단을 찾아가서야 안정을 찾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기존의 종교는 인정하고 싶지 않고, 뭔가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는 착각을 갖도록 하는 그 단체가 참 무서운 곳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자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의지할 곳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도요.
안그래도 한동안 킴리님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몇번을 다녀갔었는데.. 넘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와 주셔 감사드려요 :D
킴리님,, 근데요... 저.. 제목에 포교가 표교가 되었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도 대학 다니는 내내 표적(?)이 됐었답니다. 내가 그렇게 잘 넘어가게 생겼나 싶어서 좀 짜증이 났었던 기억이 있어요. ^^;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저도 도를 아십니까 님들이 많이 붙어요 ㅜㅜ
길묻는척하고 @.@ 진짜 이분들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의심부터하게 되네요;;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
“자유를 적극적으로 해친다는 말은, 신념을 자유롭게 형성하는게 아니라 신자들과 신자들의 주변인에게 강하게 영향을 미치려는 종교들...” 현실적으로 무척 합리적인 정의같습니다. 개인의 의지와 자유부터 통제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을테니까요. 안타깝습니다 ...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